주요 그룹들, 청년 일자리 창출 위해 머리 맞댄다

한경협, 삼성·SK·현대차·LG 등과 ‘청년 일자리 간담회’ 개최

한경협 표지석 사진ⓒ 한경협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25일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삼성, SK, 현대차, LG 등 주요 그룹의 최고인사책임자(CHO)를 초청해 ‘청년 일자리 개선을 위한 주요 그룹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청년 고용 한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청년 실업의 지속은 인적자본 경쟁력 약화와 경제 성장잠재력 위축 등으로 이어져, 기업과 국가 경제에 상당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며 “오늘 간담회가 우리 경제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들의 일자리 개선 해법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주요 그룹 CHO들은 현재 청년 고용 시장의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며,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 여건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오랜 기간 구직활동에 실패해 취업 의지가 꺾인 청년들을 위해 인턴십, 채용박람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보다 많은 일 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또한 신입 채용 비중 확대와 정기 채용 활성화가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제반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기업 고용 여력이 위축된 현실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한 실적 부진으로 기업 규모를 막론하고 채용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주요 그룹들은 이런 여건 속에서도 청년 고용을 늘리는 기업들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점에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한경협은 주요 그룹들의 의견을 수렴해 기업의 고용 여력 확충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 과제를 발굴, 정부에 제안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청년 고용에 대한 세제지원 인센티브 확대, 노동시장 유연화, 정년연장 속도 조절 등이 주요 과제로 거론됐다. 한경협 측은 기업들과의 민관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청년 고용 환경을 조성하는데 앞장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