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주진우 '李대통령 부부 국정자원 화재 때 냉부해 촬영' 주장에 "이성 잃었나"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5.10.03 17:08  수정 2025.10.03 17:08

"대통령 깎아내리기 급급…법적 조치"

유엔 총회와 순방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9월 26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김혜경 여사와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무렵 예능프로그램 촬영을 했다는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대통령 깎아내리기에 급급해서 이성마저 잃었으냐"고 비판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추석 연휴 시작부터 주진우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억측과 거짓 선동으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유엔(UN)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밤새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상황 보고와 대응 상황을 점검했고, 비서실장·국가안보실장 등 주요 참모들과 함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관련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며 피해 복구에 국가적 총력을 동원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추석 연휴가 시작된 오늘도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중대본 회의를 갖고 명절 연휴 기간에 대비한 국민안전 관련 시스템 가동 체계를 집중 점검하고 장애를 신속히 복구하기 위한 인력·예산 총력 투입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자원 화재로 국민 피해가 속출할 때, 대통령은 무려 2일간 회의 주재도, 현장 방문도 없이 침묵했다'라는 주 의원의 글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 행위"라며 "주 의원의 거짓·허위 선동은 이 대통령뿐만 아니라 국정자원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일선 공무원들까지 모욕하는 일"이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주 의원은 즉각 거짓 선동을 중단하고 이 대통령과 국정자원 피해 복구 현장에 투입된 공무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가적 위기 상황마저 대통령 깎아내리기 등 정쟁으로 몰아 정치적 이익을 챙기려는 주 의원의 파렴치한 행태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당은 주 의원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 법적 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억지 의혹을 제기해 국가적 위기상황을 정쟁화한 점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법적 조치를 강구하는 중"이라고 했다.


앞서 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잇따라 글을 올리며 이 대통령 부부의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을 비판했다.


그는 "10월 5일 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출연한 '냉장고를 부탁해'가 방송된다"며 "촬영은 1주일 전쯤이었을 것이다. 국정자원 화재 발생 그 무렵"이라고 했다.


주 의원은 "국정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국민 피해가 속출할 때 대통령은 무려 2일간 회의 주재도, 현장 방문도 없이 침묵했다"며 "잃어버린 48시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핵심은 하나"라며 "'냉장고를 부탁해' 촬영을 언제 했는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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