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지식증명(ZK) 기술 기반 온체인 금융 플랫폼 Grvt가 글로벌 주요 투자사들로부터 1,900만 달러(한화 약 2,600억 원)에 달하는 시리즈 A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번 성과는 올해 탈중앙화 선물 거래소 분야에서 최대 규모 중 하나로 평가되며, Grvt가 글로벌 금융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투자 유치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온체인 금융 대중화를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DeFi 시장은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이더리움 온체인 거래량은 3,200억 달러를 기록하며 2021년 중반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 분석에 따르면 DeFi 규모는 2025년 324억 달러에서 2034년에는 무려 1조 5000억 달러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Grvt는 이러한 성장 추세를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넓혀갈 계획이다.
Grvt의 강점은 기술력과 서비스 구조에 있다. ‘Grvt Exchange’를 통해 이용자 간 직접 암호화폐 거래가 가능하고, ‘Grvt Strategies’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헤지펀드 운용에 자금을 맡겨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 특히 기존 온체인 플랫폼의 약점으로 꼽히던 프라이버시 취약성을 영지식증명 기술로 극복했다. Grvt는 ZKsync Validium L2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거래 내역을 노출하지 않으면서도 신뢰성 있는 검증을 가능하게 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ZKsync, Further Ventures, EigenCloud, 500 Global 등 굵직한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Further Ventures는 지난해 Grvt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데 이어 이번 라운드에서도 공동 주도사로 합류하며 Grvt의 비전에 대한 강력한 신뢰를 보여주었다.
Grvt CEO 홍예 대표는 “다양한 구조화 상품을 제공하는 프라이버시 중심의 플랫폼을 통해 온체인 금융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며 “이번 투자금을 기반으로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서비스 확장을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Grvt가 단순한 거래소를 넘어 차세대 금융 생태계를 구축할 주자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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