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살 어린 의붓딸 성폭행해 딸 낳았다"…유명인 부친 일파만파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09.24 10:42  수정 2025.09.24 10:46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부친 에롤 머스크(이하 에롤)가 오랫동안 의붓딸과 자녀들을 상대로 성폭력·학대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나왔다.


ⓒ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이하 머스크)의 부친인 에롤이 1993년 이후 의붓딸과 친자녀 5명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고발이 있었으며, 이에 가족들이 머스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첫 번째 의혹은 1993년 당시 4세였던 에롤의 의붓딸이 "아버지가 집에서 나를 만졌다"고 친척들에게 말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가족 일부는 에롤이 그의 두 딸과 의붓아들 한 명을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고발했다.


2023년에는 당시 5살이었던 에롤의 친아들이 "아버지가 내 엉덩이를 만졌다"고 말해 가족 구성원들과 사회복지사가 개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현재 79세인 에롤은 그동안 어떤 범죄로도 유죄 판결을 받지 않았다.


NYT에 따르면 에롤이 신체 접촉을 했다고 가족에게 알린 의붓딸은 세월이 흐른 뒤 "20대 때 그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이런 성폭력 의혹에 대한 NYT 질의에 에롤은 "모두 거짓이며 극도로 터무니없다"고 답했다. 그는 이런 고발 내용이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하도록 부추긴 가족 구성원들이 꾸며낸 얘기"라면서 그들은 머스크에게서 돈을 받아내려 한다고 주장했다.


NYT의 이날 보도 내용은 2023년 출간된 머스크 전기에 기술된 내용과 일부 겹친다. 머스크의 인증 아래 유명 작가 월터 아이작슨이 집필한 전기에는 머스크가 한때 에롤과 관계 개선을 시도했으나, 에롤이 의붓딸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큰 충격을 받고 부친과 절연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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