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신도 당원 가입여부 자료 임의제출 요청
송언석 원내대표, 긴급 메시지…'강력 반발' 예상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집단 입당'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에 나선 18일 송언석 원내대표가 압수수색을 막기 위해 서울 여의도 당사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신도들의 무더기 입당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시도 중이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여의도에 있는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수사관 등을 보내 당원 가입 명부 확보에 나섰다. 지난달 18일 압수수색이 무산된 이후 한 달 만에 재시도다.
특검팀은 "금일 오전 통일교인의 당원 가입여부 자료를 임의제출받기 위해 국민의힘 당사를 방문했다"고 언론에 공지했다.
특검팀은 지난 2023년 3월 치러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당선시키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대거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시켰단 의혹을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이러한 계획을 2022년 11월 초순 김 여사가 전씨를 통해 윤 전 본부장에게 요청했다고 보고 있다. 특검팀은 해당 의혹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 사이 당원 명단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특검팀은 지난달 13일과 18일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국민의힘 측의 반발로 무산됐다. 국민의힘은 특검이 대규모 개인정보를 강탈하려 한다며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압수수색 시도도 강한 저항이 예상된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야당 의원들에게 긴급 메세지를 보내 "당원 명부 수호를 위해 국회 경내에 계신 의원들께선 속히 전원 중앙당사 1층으로 모여주길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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