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선발 4명’ LG vs 폰세 개막 17연승 한화, 역대급 비운의 팀은?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9.17 10:21  수정 2025.09.17 10:22

LG, 1994년 이후 31년 만에 대기록…그해 팀은 통합우승

KBO리그 역사상 한 해 10승 선발 투수 4명 배출은 8번, 그 중 6번이 정규시즌 1위

개막 13연승 기록한 투수 보유한 팀은 모두 그해 정규시즌 1위, 폰세는 무려 17연승

마지막으로 선발 10승 달성한 LG 손주영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 뉴시스

올 시즌 KBO리그서 막판까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LG트윈스와 한화 이글스는 모두 정규시즌 1위 자리를 놓친다면 유독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7일 현재, 2위 한화에 3경기 차로 앞서며 매직넘버를 8로 줄인 LG는 양적으로 풍부한 선발진 활약을 앞세워 2년 만에 정규시즌 1위를 눈앞에 두고 있다.


LG는 올 시즌 10승 이상을 거둔 투수만 4명을 보유 중이다. 요니 치리노스(12승), 임찬규(11승), 손주영, 송승기(이상 10승)가 10승 고지를 돌파했다.


LG에서 10승 선발 투수가 4명 탄생한 것은 1994년 이후 31년 만이다. 31년 전 LG는 압도적인 승률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고,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단 한 번 뿐이긴 하지만 LG는 10승 선발 투수 4명이 나온 해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다.


KBO리그 전체로 봤을 때 올 시즌 전까지 각 팀이 10승 선발 투수를 4명 이상 배출한 적은 총 8번이다.


1993년 삼성, 1994년 LG, 1998년 현대, 2012년 삼성, 2015년 삼성(5명), 2016, 2018년 두산, 2020년 kt가 10승 선발 투수를 4명 이상 배출했다.


1993년 삼성과 2020년 kt를 제외하면 모두 1위로 정규시즌을 마쳤기에 LG도 우승 확률이 그만큼 높다고 할 수 있다.


17연승 중인 한화 폰세. ⓒ 한화이글스

그렇다면 한화의 상황은 어떨까.


한화는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를 앞세워 2위까지 도약해 7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했다.


다만 가을야구 진출 만으로는 다소 아쉽다. 한화는 현재 폰세가 개막 17연승(무패) 중인데, 역대 KBO리그서 개막 13연승 이상을 기록한 투수를 보유한 팀들은 모두 그해 정규시즌을 1위로 마쳤다.


나란히 개막 14연승을 기록했던 2003년 정민태의 현대 유니콘스과 2017년 헥터 노에시의 KIA는 그해 정규시즌을 1위로 마쳤다. 13연승을 기록한 세스 후랭코프의 2018년 두산도 정규시즌에서 1위 를 차지했다.


13연승을 훌쩍 넘어 개막 최다 연승 신기록을 작성 중인 폰세를 보유한 한화도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지 못한다면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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