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해수부 '확실한 이전' 들고 온 장동혁, 부산서 '열광의 파도 속으로'

데일리안 부산 =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09.16 04:05  수정 2025.09.16 06:05

국민의힘, 이틀째 PK 민심잡기 열중

"제도·기능적 온전 이전 추진해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임시청사를 방문, 해수부 이전을 위한 부산시 지원대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부산 동구 IM 빌딩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현장. 통창이 설치된 창문을 통해 밖을 내다보니 왼편엔 거대한 부산항과 광활한 바다 위 오가는 컨테이너선들이, 오른편엔 부산 수정전통시장 상인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부산 동구청 뒤편엔 산동네로 보이는 높은 경사에 집들이 빽빽하게 모여 있었다.


해양수산부는 △해양 정책 △수산 △어촌 개발 및 수산물 유통 △해운·항만 △해양 환경 △해양 조사 △해양 수산 자원 개발 △해양 과학 기술 연구·개발 및 해양 안전 심판에 관한 사무를 맡는 정부 부처다. 정책 항로를 어떻게 계획하느냐에 따라 밖으로 내다 보이는 상인들과 주민들의 생계와 산업이 암초에 부딪힐지도 모른다.


국민의힘이 지난 총선 최후의 보루가 돼준 부산시민들에 '해양수산부의 확실한 이행책'이라는 선물을 들고 찾아왔다. 새롭게 부임한 장 대표는 취임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았지만 현 난국을 돌파하겠다는 패기와 사람을 끌어들이는 출중한 능력으로 짧은 시간 내 당 내외 세력의 사기를 충전시키고 당원들의 열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 14일~15일 동안 부산 곳곳을 찍으며 각오를 다졌다. 이틀 차인 해수부 이전 현장에서는 정부가 추진 중인 해수부 부산 이전에 대해 '확실한' 이전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부산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장 대표는 부산광역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에서 "이재명 정권이 부산과 지역균형발전을 진심으로 생각했다면 이번 정부 조직개편안에 해수부 위상과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어야 했다"며 "그런 내용은 단 한 줄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수부 이전을 부산 발전이나 균형발전이 아닌 지방행정 권력을 장악하기 위한 도구로만 본다"고도 덧붙였다.


장 대표는 "부산이 더 큰 도약을 이루려면, 해수부의 물리적 이전뿐만 아니라, 제도적·기능적으로 온전한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며 "지지부진한 산업은행 이전은 물론이고, 부산신항, 가덕도 신공항 등 지역 인프라가 함께 뒷받침되어야 물류와 금융이 함께하는 글로벌 해양 수도,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의 꿈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후 해수부 임시청사를 방문해서는 청사 이전 추진 현황과 주거 지원 대책 등에 대해 청취했다. 장 대표는 "해수부 이전은 단순히 부처와 부처 공무원이 이전 아니라 부산에 오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이유에 걸맞게 역할과 기능이 강화·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정부 정책을 급하게 밀어붙일 것이 아니라 관련된 많은 분이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들을 고려하면서 해수부 이전을 추진해달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부산이 글로벌 해양 허브 도시로 진정 거듭나고 국가균형발전의 한 축으로 거듭나기 위해 해수부 이전이 그 단초가 됐으면 한다"며 "국민의힘과 부산시당, 부산시에서 요구한 여러 사항이 제대로 반영되기를 정부에 촉구한다"고 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현장'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