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동훈 "계엄 해제 표결 지연"…우원식 "국회의원 안 해봐서 모르나"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2·3 비상계엄 해제 표결 과정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
한동훈 전 대표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특검의 나에 대한 강제구인 시도를 적극 편들고 나섰다"며 "민주당에 묻겠다. 우원식 의장은 그날 계엄 해제 정족수가 찼음에도 왜 바로 표결을 진행 안 한 것인가"라고 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당시 본회의장에서 나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우원식 의장에게 수차례 즉각 표결을 강력히 요구했다"며 "숲에 숨어 있던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본회의장에 도착할 때까지 표결을 미루고 기다린 것이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우원식 의장은) 이재명 대표 도착 후 즉시 표결을 진행했다"고 했다.
그러자 우원식 의장은 14일 페이스북에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 "국회의원을 안 해봐서 그런가"라며 "국회의장이 개회 시간을 정하는 건 교섭단체 대표들과 협의를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날 (당시)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최종 협의를 마친 시간이 새벽 1시"라며 "협의한 시간이 새벽 1시인데 특별한 사정 변경 없이 정족수가 찼다고 의장이 마구 시간을 변경하면 절차 위반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또 "(한동훈 전 대표가) 알고도 그러는 거면 명예를 훼손하기 위함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회의원을 안 해봐서 그러나'라는 말은 평소 우원식 의장 인품 생각하면 국민이 보기에 참 실망스러운 말씀"이라며 "표결 지연의 진실이 명확히 규명돼야 한다"고 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우리 당 김성원·한지아 의원 등이 우원식 의장에게 즉시 표결하라고 항의했고 민주당 의원들도 고성을 지르며 즉시 표결하라고 격렬히 항의했던 것이 고스란히 영상에 남아 있다"며 "그분들은 국회의원 안 해봐서 그랬던 것인가"라며 "추경호 원내대표가 동의 안 하면 계엄 해제 표결 안 하려 했던 것인가"라고 했다.
▲부산 간 장동혁 "손현보 목사 구속은 반인권적 종교 탄압"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구속된 손현보 목사가 담임 목사로 있는 부산 세계로교회를 찾아 "손현보 목사 구속은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닌 모든 종교인에 대한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대표는 14일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에서 진행되는 예배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손현보 목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인물이기 때문에 비판의 목소리도 나올 수 있지 않으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번 사건의 내용을 본다면 대한민국 헌법이 생긴 이래 이러한 혐의로 종교 지도자를 구속한 예는 없었을 것"이라며 "이는 반인권·반문명·반법치·반자유민주주의의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2025년 대한민국에서 종교 탄압을 막는 것이 내 소명이 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대한민국이 지금 반문명 국가로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예배에 참석해서도 "목사님의 뜨거운 열정은 오히려 우리 마음속에 더 강력하게 살아있다"며 "하나님의 종에 대적하는 행위는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떨쳐 일어날 때 전쟁에 능한 하나님께서 그 싸움을 이기게 해주실 것"이라고 했다.
손현보 목사는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를 이끌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인물로, 앞서 지난 4월 부산 교육감 재선거와 이번 대선 당시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지난 9일 경찰에 구속됐다.
그는 '사법개혁은 사법부가 자초한 것'이라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선 "지금 이재명 대통령이나 정 대표의 사법부에 대한 인식은 북한이나 중국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했다.
▲혁신당, '조국 비대위' 구성 완료…비대위원 과반 여성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엄규숙 전 경희사이버대 부총장과 서왕진 원내대표를 부위원장으로 선임하는 등 비대위 인선을 마무리했다.
혁신당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국 비대위원장과 부위원장 2명, 위원 6명 등 총 9명으로 비대위 구성을 완료하고 15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엄규숙 부위원장은 경희사이버대 부총장과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을 거친 여성정책 전문가다. 서왕진 부위원장은 현직 원내대표인 점이 감안돼 당연직 성격으로 비대위에 합류했다.
위원엔 김호범 혁신당 고문, 이재원 사단법인 이음 대표, 우희종 여산생명재단 이사장, 세월호다큐 '침몰 10년, 제로썸'을 제작한 윤솔지 씨, 정한숙 혁신당 대구시당 여성위원장 등이 선임됐다.
혁신당은 여기에 더해 부장 이하 여성 당직자 중 한 명을 내부 선출 절차를 거쳐 뽑을 예정이다.
혁신당은 "비대위는 위기 극복을 위한 신뢰 회복과 혁신 방안을 마련하는 데 적합한 인사를 모시기 위해 노력했다"며 "피해자들의 의사를 반영하는 데 법률적 판단을 넘는 소통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법조계 인사를 모시지 않았다"고 했다.
혁신당은 또 성 비위 사건 등으로 인한 갈등이 현 상황의 주요한 원인이 된 점을 감안해 여성계에서 활동해 온 인사들을 비대위원으로 임명하고, 비대위원 과반(5명)이 여성으로 구성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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