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만난 美상원의원들 "구금사태, 韓기업 투자 부정적 영향 미쳐서는 안돼"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5.09.12 08:17  수정 2025.09.12 09:04

추후 의회 입법 등 필요한 제도적 지원을 모색해 나가기로

토드 영 상원의원 면담 ⓒ외교부

조현 외교부 장관은 미국을 방문한 계기에 10∼11일(현지시간) 토드 영·빌 해거티(공화, 인디애나)·앤디 김(민주, 뉴저지) 등 미 연방 상원의원들을 각각 면담하고, 최근 우리 국민 구금 상황과 재발 방지를 위한 비자 제도 개선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12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공약 실현을 위해서는 우리 인력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의 면담에서 미국 내에서 투자기반 활동을 보장하는 새로운 비자 카테고리 도입 등을 협의할 한미 워킹그룹 신설을 제의한 만큼, 관련 협력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미 의회 차원의 지원을 당부했다.


상원의원들은 이번 일이 한미 간 경제 협력과 한국 기업들의 투자 촉진 및 이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점에 공감했다.


또 한미 양측이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한 한미 워킹그룹 신설 등 해법을 모색해 나가기로 한 데 대해 환영했다. 그러면서 추후 의회 입법 등 필요한 제도적 지원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했다.


조 장관은 이번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힘쓴 앤디 김 의원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앤디 킴 상원의원 면담 ⓒ외교부

김 의원은 미 백악관을 접촉해 한국의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비자 제도는 이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문제 해결을 독려하는 한편 구금된 한국 국민들이 수갑 등 신체속박 없이 자발적 출국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미 행정부에 매일 촉구했다고 한다.


해거티 의원도 한국 기업 공장 건립과정에서 설치되는 기계들은 독점적 장비들로 특별 취급을 요하고 전문인력의 방문은 지역 일자리를 뺏는 것이 아닌 빠른 공장 설립 마무리를 지원하며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