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해야 한다. 포기할 때는 포기도 해야한다.”
DP월드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민규가 올 시즌 자신의 플레이를 돌아봤다.
김민규는 11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니클라우스GC에서 열린 ‘제41회 신한동해오픈’서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으며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오후 현재 공동 2위에 올라있다.
1라운드를 마친 김민규는 “오늘 보기 없이 경기를 마친 점이 가장 좋았다. 사실 9번째 홀(18번홀)과 10번째 홀(1번홀) 버디 찬스를 놓치면서 안 좋은 흐름으로 갈 뻔했고, 11번째 홀(2번홀)에서도 샷 미스가 있었다. 다행히 세이브가 잘 되면서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잭니클라우스GC 코스 특유의 바람 영향은 크게 받지 않았다. 김민규는 “전반에 우리 조의 플레이가 빠르게 이뤄졌다. 마지막에 다다르니 그제야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DP월드투어에서 뛰고 있으나 아직 눈에 띌 만한 성적은 올리지 못하는 상태다. 그는 이번 시즌 자신을 돌아보며 “일단 이동 경로가 만만치 않다. 물론 알고 있었던 부분인데도 힘든 것은 어쩔 수 없다”라며 “그래도 배운 점은 있다. 유럽 선수들이 냉정하게 플레이하는 것을 보며 나는 아직 어리구나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코스에서 포기할 때는 포기도 해야하는데 고집 부리는 부분은 여전하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김민규는 최근 근력 운동에 매진하며 덩치도 더 커진 모습이다. 이에 대해 “한국에 오니 많은 분들이 그 말씀을 해주셨다. 원래 스트레칭 정도만 하다가 운동 좋아하는 친구와 몇 차례 함께 하다보니 자연스레 근육이 붙었다. 아직 자랑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방싯 웃었다.
김민규는 DP 월드투어일정이 얼마 남지 않았으나 끝까지 달린다는 계획이다. 그는 “유럽에서 출전 가능한 모든 대회에 나설 예정이다. 일단 다음 주 프랑스서 열리는 페덱스 오픈에 출전하고 10월 열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김민규는 “아직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다. 그만큼 DP 월드투어의 이동 거리가 상당한데다 나의 경우 한국을 자주 오가기 때문에 힘에 부칠 때가 많다. 다행히 메인 스폰서인 종근당에서 비타민을 잘 챙겨주신다. 힘이 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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