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기자회견] 李대통령 "美구금 국민, 내일 도착…구금사태 당황스럽다"

11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우리 시간 오후 3시 출발…내일 오후 도착

韓기업들, 현재 미국 직접투자 망설일 듯"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조지아주 한국 배터리 공장에서의 우리 근로자 체포·구금 사태 이후 석방 및 귀국 일정에 대해 "가장 최신 정보로는 한국 시간으로 오후 3시 구금시설에서 출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비행기는 내일 새벽 1시쯤 이륙해 오후쯤 서울에 도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귀국하는 인원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이 총 316명으로 남성 306명과 여성 10명"이라며 "외국인 14명이 있어서 총 330명이라고 한다. 우리 국민 중 한 명은 가족이 영주권자라는 이유로 미국에 남는 것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석방이 늦춰진 데 대해서는 "버스로 이동해 비행기에 탈 때까지는 미국 영토이고, 미국 영토 내에서는 체포된 상태이니 수갑을 채워서 이송하겠다고 (미국 측이) 그래서 우리는 절대 안 된다고 밀고 당기는 와중에 소지품을 돌려주다가 중단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악관의 지시다' '자유롭게 돌아가게 해라' '그러나 가기 싫은 사람은 안 가도 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가 있어서 일단 중단하고 행정절차를 바꾸느라 그랬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구금 사태와 관련해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밝힌 뒤, 이 상태라면 우리 기업들이 미국에 대한 직접 투자가 어려워 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사실 당황스럽다. 한국과 미국의 문화적 차이도 좀 있는 것 같다"면서도 "아직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있는 단계지만, 기업 입장에선 미국 현지에 공장 설립한다는 게 온갖 불이익을 받거나 어려워질텐데 이것을 해야 하는지 고민을 안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태라면 우리 기업들이 미국 현지 직접투자를 매우 망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