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월 대비 증가했다.ⓒ한국은행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월 대비 증가했다. 5~6월 중 늘어난 주택거래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증가하면서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168조3000억원으로 지난달 보다 4조1000억원 늘었다.
주담대는 3조9000억원 늘어 93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월 3조4000억원 증가폭에 비해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다.
기타대출 잔액은 3000억원 늘어 23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월 일시 중단됐던 비대면 대출 재개 등으로 증가 전환했지만, 신용대출 한도 축소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 기업대출은 전월에 비해 증가규모가 상당폭 확대됐다.
기업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354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4000억원 늘었다.
대기업대출이 3조8000억원 늘어 293조원을 기록했다. 일부 기업들의 부채상환 및 영업자금 확보 등을 위한 자금수요로 증가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중소기업대출은 4조5000억원 늘며 1061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은행들의 대출영업 확대 등으로 중소법인의 시설자금을 중심으로 증가규모가 늘었다.
은행 수신은 32조9000억원 늘었다. 지난달 11조4000억원 감소를 보인 것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 전환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이 24조2000억원 감소에서 18조1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교부금 등 지자체 재정집행자금 유입 등의 영향이다.
정기예금은 지자체 자금 일시 예치, 일부 은행의 예대율 관리를 위한 예금 유치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9.6조원 → +12.2조원)됐다.
회사채는 1조6000억원 순상환했다. 계절적 비수기, 일부 기업의 상환자금 선조달, P-CBO 상환 등의 영향이다.
CP·단기사채는 일부 기업의 대출을 통한 상환 등으로 8000억원 순상환됐고, 주식은 전월 큰 폭 늘었던 유상증자 감소 등으로 발행규모가 축소되며 9000억원 늘었다.
국고채 금리는 이달 9일 2.43%로 지난 7월 말보다 0.03%포인트(p) 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 국채발행 확대 가능성 등에 영향받으며 좁은 범위 내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다.
10년물은 2.79%에서 2.82%로 올랐다.
주요 단기시장금리는 MMF 수신 증가 및 재정증권 발행 축소 영향으로 통안증권과 은행채 금리가 하락한 반면 CD는 발행물량 증가 등으로 상승했다.
코스피는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감 속에서 자본시장 제도 개선에 대한 기대 변화 등에 영향받아 하락 후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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