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 카타르 공습에 "목표와 다른 결과 초래" 우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9.10 08:45  수정 2025.09.10 14:27

美 "사전 보고 있었지만 너무 늦어…공격 막기에 역부족"

베냐민 네타냐후(왼쪽) 이스라엘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7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카타르 도하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 수뇌부를 암살한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종 목표와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날 오전 미군은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공격하고 있다고 보고했다"며 "하마스는 매우 유감스럽게도 중재국이자 우방국인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공습 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격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내린 결정이다. 내가 한 것이 아니다"며 "우리는 평화를 위해 상당히 노력하고 있지만 미국의 긴밀한 동맹인 카타르에 대한 폭격은 우리 모두의 목표를 진전시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하마스의 수뇌부를 암살한 것에 대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을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는 이들을 제거한 것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고 두둔했다.


앞서 백악관은 이스라엘의 사전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에게 전달하고 카타르에도 통보했지만 "공격을 막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오후 미국과 휴전 협상을 하기 위해 도하를 찾은 하마스 지도부의 주거용 건물에 폭격을 가했다. 이에 하마스는 "아무도 죽지 않았다"고 발표했으나 현지 언론은 "하마스 수석 협상가인 칼릴 알하이야 등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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