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UDC 2025 vs 빗썸 KBW 2025 구도
선의의 경쟁, 풍성한 이벤트로 투자자 관심 증가
국내 블록체인 콘퍼런스 '업비트 D 콘퍼런스(UDC 2025)'가 9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개막한 가운데, 건너편에선 빗썸이 후원하는 글로벌 블록체인 행사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 2025' 관련 이벤트가 열리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 풍경이 눈길을 끈 이유는 행사 장소 때문이다. 두나무가 개최한 UDC 2025는 서울 강남구 삼성역 앞 '빗썸 나눔센터' 건물 맞은편 호텔에서 열렸다. 특히 빗썸 나눔센터는 독일 노르트하임-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에서 '레드닷 디자인상'을 수상한 건축물로 그 앞에서 빗썸도 맞불 이벤트를 펼쳤다.
빗썸은 KBW 2025의 공식 후원사 자격을 내세워 VIP 고객 대상 워커힐 메인 행사 초대권 이벤트를 진행했다. 나눔센터 앞에는 검은색 홍보 차량을 세우고 '약 130만원 상당 KBW 티켓' 문구를 띄웠으며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비트코인 리워드 혜택도 내걸어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같은 날 삼성동 호텔에서는 블록체인 콘퍼런스가 열리고 건너편 길거리에서는 또 다른 블록체인 행사 홍보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은 반색하는 분위기다. 제도권 편입을 앞둔 가상자산 시장에서 국내 1·2위 거래소의 맞대결은 업계 발전을 위한 선의의 경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UDC와 KBW는 각각 국내 블록체인 업계의 대표 행사다. UDC는 2018년 시작 이후 매년 기술과 인프라 중심의 산업 인사이트를 공유해왔으며 올해 8회째를 맞아 '블록체인, 산업의 중심으로'를 주제로 열린다. 반면 KBW는 대규모 메인 콘퍼런스와 서울 전역의 다양한 사이드 이벤트가 결합된 '블록체인 주간 축제' 성격이 강하다.
올해 처음으로 빗썸이 후원한 KBW 2025는 오는 23~24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에서 '워싱턴과 서울의 만남, 가상자산과 AI 융합'을 주제로 진행된다. 전시 부스 규모는 전년보다 70% 이상 늘어난 100여개로 확정됐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표 거래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블록체인 생태계를 알리고 대중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한 만큼, 이번 행사는 산업 전반의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건강한 경쟁이 업계 발전과 투자자 신뢰 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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