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까지 나흘간 매일 7시간 파업
현대차 노조도 추가 파업 여부 논의
HD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가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난항을 겪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추가 파업에 돌입했고 현대차 노조도 추가 파업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9일 오전 9시부터 7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이날 파업은 올해 임금 협상과 관련한 10번째 파업으로, 노조는 오는 12일까지 나흘간 매일 7시간씩 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7월 18일 제시된 기본급 13만3000원(호봉승급분 3만5000원 포함) 인상안이 조합원 총회에서 부결된 이후 교섭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 합병에 따른 직무 전환 배치 문제, 싱가포르 법인 설립에 따른 이익 배분 문제까지 불거지며 갈등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파업이 장기화로 생산 차질도 나타나고 있다. 노조가 파업 기간 조선 건조 현장(야드) 도로에 오토바이를 수시로 배치하면서 조선 블록(선박 제작에 필요한 구조물) 이동과 기자재 이송 등이 가로 막히는 것이다.
현대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역시 추가 파업 여부를 논의한다. 노조는 지난 3∼5일 2∼4시간씩 부분 파업을 벌였으나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성과가 없자 9일 오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추가 파업을 검토하기로 했다.
향후 파업 여부와 수위는 이날 쟁대위 직전 열리는 노사 교섭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되느냐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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