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실망’ 벨라스케즈, 홈런 3방 맞고 6실점 강판…롯데 다시 6위로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9.05 22:01  수정 2025.09.05 22:01

SSG와 원정 경기서 4.1이닝 6실점 조기강판

롯데는 5-7로 패하며 6위로 한 계단 하락

실망스러운 투구 내용을 보인 롯데 벨라스케즈. ⓒ 뉴시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빈스 벨라스케즈가 또 다시 실망스러운 투구 내용을 남겼다.


벨라스케즈는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1이닝 7피안타(3홈런) 3볼넷 5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5-7로 패한 롯데는 이날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된 kt에 반 경기 차로 밀려 다시 6위로 내려왔다.


벨라스케즈는 롯데가 올 시즌 10승 투수인 터커 데이비슨을 퇴출하고 데려온 투수다. 7월말까지만 해도 안정적인 3위 자리를 확보하고 있었던 롯데는 그 이상을 바라보고 이닝 소화력 등에서 아쉬움이 남았던 데이비슨을 과감히 포기하고 벨라스케즈를 영입했는데 좀처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벨라스케즈는 무려 홈런포 3방을 허용하며 5회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2회 류효승에게 선제 투런포를 허용하며 일격을 당했고, 4회에는 고명준에게 또 2점 홈런을 맞았다. 선두 타자 한유섬에게 안타를 맞은 뒤 보크를 기록해 무사 2루를 자초하더니 고명준에게 큰 거 한 방을 허용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 최정에게 초구 밋밋한 직구를 던졌다가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홈런을 얻어맞았다. 후속타자 에레디아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지만 롯데는 과감히 벨라스케즈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정현수를 투입했다.


경기를 지켜보는 롯데 김태형 감독. ⓒ 뉴시스

롯데는 6회초 공격서 3점을 더해 5-7까지 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고, 결국 벨라스케즈는 패전을 떠안았다.


벨라스케즈는 KBO리그서 이날 경기까지 5차례 등판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8.87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24일 NC 상대로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신고했지만 이 경기마저 6이닝 4실점으로 만족스러운 투구 내용은 아니었다.


벨라스케즈 영입 승부수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간 가운데 롯데는 3연패 수렁에 빠지며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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