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에비타’ 14년 만에 개막…김소현·김소향·유리아 출연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5.09.05 09:42  수정 2025.09.05 09:42

11월 7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 개막

팀 라이스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명작, 뮤지컬 ‘에비타’가 11월 7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한다. 2006년 초연, 2011년 재연 이후 무려 14년 만의 귀환이다.


ⓒ블루스테이지

‘에비타’는 아르헨티나 퍼스트레이디였던 실존 인물 에바 페론의 생애를 ‘체’라는 나레이터를 통해 돌아보는 구조의 성스루(Sung-through, 대사 없이 노래로만 진행하는) 뮤지컬이다. 세계적인 뮤지컬 거장 콤비인 팀 라이스(Tim Rice) 작사와 앤드루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 작곡으로 완성됐다.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퍼스트레이디까지 오르는 드라마틱한 삶의 여정을 스펙터클하게 담아낸 것은 물론 매 공연 당대 최고의 디바를 배출한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웨스트엔드 초연 이후 이듬해인 1979년 브로드웨이 초연으로 이어졌고, 각각 그 해에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와 토니 어워즈를 휩쓸었다. 1996년엔 마돈나와 안토니오 반데라스 주연의 동명 영화로 제작되어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을 받았다. 올해 7월엔 웨스트엔드에서는 리바이벌(Revival, 과거의 공연을 현대 관객에 맞게 해석을 통해 재탄생 시키는) 버전의 ‘에비타’가 개막하여 공연 중이다.


한국에선 2006년 첫 공식 라이선스 공연을 가졌으며, 당시 에비타 역을 맡은 김선영이 제1회 더뮤지컬어워즈, 13회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2011년 재연에선 정선아와 리사가 에비타 역으로 열연해 평단과 관객의 극찬을 받았다.


제작사 블루스테이지는 “이번 프로덕션은 더욱 깊어진 시선과 세련된 무대로 한 층 더 업그레이드된 프로덕션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특히 운명을 뛰어넘어 역사를 새로 쓴 에바 페론의 불꽃 같은 삶을 무대 위에 재현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에바 페론의 일생을 담아낸 깊이 있는 가사와 아름다운 음악으로 고전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난한 시골의 사생아 출신이지만 타고난 수완으로 퍼스트레이디의 자리에 오르는 에바 페론 역에 김소현·김소향·유리아가 캐스팅됐다. 에바 페론의 삶을 끊임없이 조명하고 의심하며 이야기를 끌고 가는 나레이터 체 역은 마이클리·한지상·민우혁·김성식이 맡았다. 또 후안 페론 역에 손준호·윤형렬·김바울, 마갈디 역에 김민철·백인태, 후안 페론의 애인 역에 권가민·은채현·김가현·오정우 그리고 30명의 앙상블이 함께 한다.


제작사는 “특히 이번 ‘에비타’는 정해진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 새로운 삶을 쟁취한 한 여성의 욕망에 집중해 무대 디자인과 장면 구성을 새롭게 바꾸었고, 시각적인 리듬과 감정의 흐름을 더 세밀하게 설계했다”며 “2006년 한국 초연 당시 ‘에비타’에 배우로 참여한 이력이 돋보이는 홍승희 연출을 필두로 대한민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김문정 음악감독과 서병구 안무 감독 등 최고의 크리에이터가 합세했다”고 덧붙였다.


‘에비타’는 11월 7일부터 2026년 1월 11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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