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해킹 여파…업계 긴장 고조
보안 투자 확대·내부통제 강화 전망
“취임 직후 첫 사고…메시지 한층 강해질 듯”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금융감독원
롯데카드 해킹 사태 여파로 카드업계가 금감원장과의 간담회를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 보안 강화와 소비자 보호 대책에 대한 강도 높은 요구가 쏟아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저축은행 CEO들과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오는 16일에는 여신업계와 취임 후 첫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은행장, 이달 초 보험사 CEO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열어 이자 장사, 불완전판매 등 소비자 피해 우려 사안을 직접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이번 주인공은 카드사다. 특히 간담회 직전 롯데카드 해킹 사고가 터지면서 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한층 고조된 분위기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카드사 보안체계 강화와 더불어 소비자 피해 최소화 방안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금융권 안팎에서는 △사고 인지·대응 속도 개선 △내부통제 강화 △보안 투자 확대 등이 주요 점검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대규모 보안 투자와 시스템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보안 사고가 신뢰 문제로 직결되는 만큼 투자는 불가피하다”면서도 “단기간 내 대규모 시스템 개선을 요구받으면 경영 부담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간담회가 은행·보험사와 달리 취임 직후 첫 대형 사고 직후 열린 카드업계 간담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본다.
이 원장이 소비자 보호를 기치로 내세운 만큼, 메시지 수위가 다른 업권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질적 개선책을 직접 요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해킹 사태가 업계 신뢰를 흔든 만큼 금감원장이 보안 강화와 소비자 보호를 정면으로 요구할 것”이라며 “이번 간담회가 카드업계의 보안 강화와 소비자 보호를 본격 점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카드는 지난달 14~15일 온라인 결제 서버가 외부 공격을 받아 고객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해킹 사실을 뒤늦게 인지하면서 보안 관리 부실 논란이 일었고, 금융당국은 즉각 긴급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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