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은행권 첫 간담회서 “이자장사 벗어나 생산적 금융” 강조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입력 2025.08.28 15:46  수정 2025.08.28 15:50

은행권에 “이자장사 비판 현실” 직언하기도

이재명 대통령 ‘이자놀이’ 비판 기조와 보조 맞춰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권에 대해 “그간 경제의 혈맥 역할을 해왔지만 여전히 담보·보증 위주 이자 장사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하며, 소비자 보호 강화와 혁신을 통해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할 것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28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신뢰와 성장을 함께 확보하려면 단순 수익 추구를 넘어 미래산업 지원,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 활성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및 20개 국내은행 은행장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이 원장 취임 후 첫 금융권 상견례 자리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월 2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투자를 통한 기업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국내 금융기관들이 손쉬운 주택담보대출 같은 ‘이자놀이’, 이자 수익에 매달릴 게 아니라 투자 확대에도 신경을 써달라”며 “그래야 국민 경제의 파이가 커지고 금융기관도 건전하게 성장 발전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 원장도 이재명 정부의 이런 기조에 발맞춰 은행권의 ‘이자장사’를 비판하며 생산적 금융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금융감독원은 금융권 자금이 생산적 부문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건전성 규제 개선,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며 “은행에서도 건전성 규제 개선 등을 통해 확보한 여유 자본이 생산적 금융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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