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한 만큼 인질 석방"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9.04 16:37  수정 2025.09.04 16:37

"민간 행정기구 설립도 동의"…하마스, 트럼프 압박 직후 성명 발표

1일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한 급식소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구호 음식을 받고 있다. ⓒAP/뉴시스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한 만큼 인질을 풀어주겠다고 밝혔다.


터키 국영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달 18일 중재국들(이집트·카타르 등)이 제안한 휴전안에 동의한다고 전했고, 이스라엘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한 만큼 이스라엘인 인질을 석방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하마스는 60일 휴전과 일부 시신 송환, 생존 인질 중 약 절반인 10명과 시신 송환 등에 동의한 바 있다. 인질을 절반만 석방하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요구대로 사실상 모든 인질을 풀어주겠다고 입장을 바꾼 셈이다.


하마스는 또 대체 민간 행정기구가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것에도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가자지구를 이끌 기술관료들로 구성된 독립적 국가행정기구 설립에 동의한다"며 "가자지구 미래 통치 세력에 대한 이스라엘의 우려를 존중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하마스의 성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인질을 풀어주라고 압박한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하마스가 20명의 인질을 전원 돌려보내면 전쟁 종식을 도울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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