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결국 투수 놀음?’ 상위팀들의 뚜렷한 공통점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9.04 10:10  수정 2025.09.04 10:10

선두 LG는 공격뿐 아니라 마운드까지 높아 완전체

투수력의 KT와 소총부대 롯데 치열한 중위권 싸움

타격뿐 아니라 마운드의 높이까지 남다른 1위 LG 트윈스. ⓒ 뉴시스

잔여 경기 일정에 돌입한 2025시즌 KBO리그가 이제 시즌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팀당 남은 경기 수는 이제 20경기가 채 되지 않는다. 그러면서 순위 경쟁도 어느 정도 정리되어 가는 모양새다.


먼저 길었던 1위 싸움은 LG 트윈스가 승자로 귀결되고 있다. 126경기를 치른 LG는 77승 3무 46패(승률 0.626)를 기록, 홀로 6할 승률을 올리면서 2위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를 5경기로 벌렸다.


1위 탈환이 힘들어졌지만 한화 또한 3위 SSG 랜더스와의 격차가 8경기로 벌어져 무리 없이 2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위권 전쟁은 여전히 치열하기만 하다. 3위 SSG가 3연승을 달리는 가운데 공동 4위를 형성한 삼성과 KT가 1.5경기 차로 뒤쫓고 있으며, 6위로 내려앉은 롯데도 SSG와 2경기, 공동 4위와 0.5경기 차라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각 팀 투, 타 주요 부문 팀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상위권에 올라있는 팀들의 공통점이라면 역시나 마운드와 수비가 견고하다는 점이다. 즉,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격언이 올 시즌 순위 경쟁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선두 LG는 치리노스-임찬규-손주영-송승기로 이어지는 선발진 모두가 2~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상대 타선을 쉴 틈 없이 압박하고 있다. 여기에 대체외국인 투수로 합류한 툴허스트는 4경기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36의 특급 성적으로 에이스 반열에 올라섰다. LG는 팀 선발 평균자책점 부문서 1위이며, 구원진이 평균자책점 순위에서도 3위에 올라 견고함을 자랑하고 있다.


한화 또한 선발과 구원 모두 안정감을 자랑한다. 특히 특급 외국인 투수 폰세가 리그를 지배하는 중이며, 와이스와 류현진, 문동주도 자신이 등판하는 경기를 책임져줄 수 있는 자원들이다.


3위 SSG는 불펜의 힘이 돋보인다. 물론 SSG도 앤더슨-화이트 두 외국인 투수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는 가운데 마무리 조병현을 앞세운 불펜진은 10개 구단 최강으로 통하고 있다.


중위권 경쟁 중인 공동 4위 KT 위즈와 6위 롯데 자이언츠는 상반된 분위기를 보여준다. KT의 팀 타율과 OPS는 각각 8위로 리그 하위권이지만, 마운드(팀 평균자책점 4위)의 높이를 앞세워 순위 경쟁을 펼쳐나가고 있다.


이와 달리 롯데는 소총부대(팀 타율 2위)의 힘이 강력한 반면, 팀 평균자책점은 7위에 불과해 마운드가 불안하다. 공동 4위 삼성 또한 대포 한 방의 위력을 갖추고 있으나 뒷문(구원 평균자책점 8위)이 헐거워 순위 싸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두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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