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kt 원정서 8-9로 패하며 5개월 만에 5위 밖으로 밀려
지난달 충격의 12연패,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 0%
지난해 SSG 이어 타격왕 배출하고도 PS 진출 실패 가능성
타율 1위로 올라선 롯데 레이예스. ⓒ 뉴시스
8년 만에 가을 야구 포스트시즌(PS) 진출을 노렸던 롯데 자이언츠의 희망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롯데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서 접전 끝에 8-9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62승 6무 61패가 된 롯데는 순위가 전날 5위에서 6위로 내려갔다. 롯데가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4월 10일 공동 7위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공동 4위 삼성·kt와는 불과 반 경기 차이지만 최근 5경기서 단 1승(1무3패) 챙기는 것에 그칠 정도로 페이스가 떨어져 있어 PS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롯데는 지난달 12연패 수렁에 빠지며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지난달 7일 KIA전 패배를 시작으로 23일 NC전까지 12연패(2무 포함) 당하면서 굳건했던 3위 자리에서 내려온 뒤 공동 5위까지 떨어졌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역사상 정규시즌서 11연패 이상을 당하고도 가을 야구에 나간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는데 롯데는 12연패를 기록했다. 즉 롯데의 PS 진출 확률은 0%다.
그나마 7월 말까지는 벌어놓은 승수 덕분에 5위 내에서 경쟁하며 가을 야구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지만 이제 6위까지 내려오면서 11연패의 저주가 현실이 되는 분위기다.
약 5개월 만에 5위 밖으로 밀려난 롯데. ⓒ 뉴시스
여기에 롯데는 타격왕을 배출하고도 PS 진출에 실패하는 불명예를 떠안을 위기다.
비록 kt 원정서 아쉽게 패했지만 롯데의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이날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4안타를 몰아친 레이예스는 시즌 타율 0.333으로 강력한 경쟁자 안현민(kt)을 1리 차리로 밀어내고 타격 선두로 올라섰다.
레이예스는 최근 10경기 타율 0.400을 기록하며 분전하고 있지만 롯데는 가을이 다가올수록 힘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SSG 외국인 길레르모 에레디아가 타격왕에 오르고도 소속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는데 올해는 레이예스가 비운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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