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기술력'으로 벤츠 사로잡았다…중국 업체 제치고 대규모 수주(종합)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5.09.03 09:53  수정 2025.09.03 10:39

벤츠 계열사와 각각 75GWh, 32GWh 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

LG에너지솔루션 46시리즈 및 2170 원통형 배터리.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메르세데스-벤츠와 잇따라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그간 CATL, 파라시스 등 중국 배터리 업체들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아왔다는 점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기술력으로 수주를 '탈환'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2건의 계약을 통해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에 총 107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고 3일 공시했다. 배터리는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주목받는 46시리즈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에 75GWh 규모를, 메르세데스-벤츠 AG에 32GWh 규모를 각각 공급하는 계약이다.


공급 기간은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 계약의 경우 미국에서 2029년 7월30일부터 2037년 12월31일까지이며, 메르세데스-벤츠 AG와의 계약은 유럽에서 2028년 8월1일부터 2035년 12월31일까지다.


미국의 경우에는 내년부터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해 현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되며 유럽의 경우에는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예상 계약금액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15조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에도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와 수조원대로 예상되는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은 바 있다. 당시 공급 물량은 2028년부터 10년간 총 50.5GWh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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