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 실화?’ 44일 만에 류현진 승리 안긴 한화 다이나마이트 타선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9.02 22:26  수정 2025.09.02 22:26

류현진, KIA와 홈경기서 6이닝 2실점 호투

7월 20일 수원 kt전 이후 모처럼 승리

44일 만에 승리를 챙긴 류현진. ⓒ 한화 이글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다이나마이트 타선’이 폭발하며 토종 에이스 류현진에 모처럼 승리를 안겼다.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21-3으로 대승을 거뒀다.


3연패에서 벗어난 2위 한화(71승 3무 51패)는 이날 롯데에 진땀승을 거둔 선두 LG트윈스(77승 3무 46패)와 격차를 5.5경기로 유지했다.


한화는 연패를 끊기 위해 류현진이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지난 7월 20일 수원 kt전 5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6승을 달성한 뒤 6차례 등판에 나섰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불운에 시달렸다.


6전7기에 나선 류현진은 6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화끈하게 터진 타선 지원을 등에 업으며 44일 만에 미소를 지었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류현진은 3회 2사 윤도현에게 초구를 통타당해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솔로 홈런을 내줬다.


이후 류현진은 4회와 5회 2루타 1개씩을 허용하고도 실점하지 않으며 마운드에서 버텼고, 마침내 5회말 한화 타선이 화답했다.


멀티홈런을 기록한 한화의 4번 타자 노시환. ⓒ 뉴시스

한화는 5회말 노아웃 1, 2루 기회에서 하주석의 번트 상황서 KIA 3루수 윤도현의 아쉬운 수비로 만루 기회를 잡았고,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기회에서 4번 타자 노시환의 역전 스리런포 한 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한화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5회말에만 7개의 안타를 집중시켜 7득점을 올리면서 순식간에 승부를 7-1로 뒤집었다.


6회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사 후 김선빈에게 3루타를 내준 뒤 최형우에게 좌전 적시타를 얻어 맞아 1점을 더 허용했지만 후속 정해원을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이 물러난 뒤 한화 타선은 6회말 공격서 다시 대거 6득점을 올려 점수를 13-2로 벌리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반에도 계속해서 득점을 쌓은 한화는 8회까지 21-2로 달아났고, 9회초 마지막 수비서 1점을 내줬지만 이미 승부는 기울어진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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