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해외 주식·사외이사 고액 보수 논란에 "시장 경험 차원" 해명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5.09.02 16:39  수정 2025.09.02 16:42

"사외이사는 윤리위 취업심사 거쳐…보수도 회사 내규 따라 받아"

2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생각에 잠겼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해외 주식 투자와 사외이사 활동으로 거액의 보수를 받은 논란에 대해 "시장 경험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2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금융계 수장이 해외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는 정부에서 수장이 국내 주식 대신 테슬라·엔비디아 등 해외 우량주에 투자하는 것은 이해충돌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기획재정부 차관 퇴임 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으로 있으면서 동시에 여러 기업의 사외이사를 맡았다"며 "LF, CJ대한통운, 이브로드캐스팅, 자본시장연구원 등에서 받은 보수만 6억원에 달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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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공직 생활 동안에는 주식 투자를 거의 하지 못했지만 퇴임 후 시장 경험 차원에서 투자를 했다"며 "총 7000만원을 투자했고, 이 중 1100만원이 미국 주식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외이사 3개를 동시에 맡은 적은 없고, 모두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를 거쳤다"며 "시장과 기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싶어 경험을 쌓기 위해 사외이사를 맡았고, 보수도 회사 내규에 따라 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정무위원장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법률상에도 사외이사는 3개를 동시에 못하게 돼있다. 알지 않느냐"며 "왜 동시에 3개가 아니라, 2개 한걸 당당하게 대답하느냐"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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