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월간 연세' 프로젝트…말차 트렌드에 관련 빵 출시 예정
세븐일레븐도 '한도초과' 간편식…GS25·이마트24도 적극
#. CU는 지난 2023년 여름 ‘최애 연세크림빵 부활 이벤트’를 진행했다. 당시 자체 커머스앱 포켓CU에서 기존 연세크림빵 시리즈 중 단종된 상품의 재출시를 위해 고객들의 투표를 받았던 것. 해당 이벤트는 시작 하루 만에 참여 고객 수가 4만명을 넘었으며, 하루 평균 약 1만명씩 투표수가 올라가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옥수수생크림빵’이 투표 1위를 기록하자 CU를 이를 재출시했고 ‘황치즈 생크림빵’, ‘메론 생크림빵’ 등을 시즌 한정으로 선보이기 시작했다.
편의점 업계가 고객 의견을 반영한 제품 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소비침체·이상기후 등으로 업황 부진이 이어지자 소비자 니즈에 맞춘 차별화된 상품을 통해 접점을 확대하고 매출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관측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메가 히트 상품인 ‘연세우유크림빵’을 고객 니즈에 맞춘 시즌성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특히 현재는 매달 한가지 이상의 연세크림빵을 출시하겠다는 목표로 ‘월간 연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트렌드에 열광하는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흑임자 생크림빵’을 선보인 데 이어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말차 트렌드에 맞춘 ‘연세 말차초코맛 생크림빵’도 출시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7월부터 맛, 양, 메뉴 구성 등 모든 면에서 일반 간편식과 차원이 다른 구성을 강조한 ‘한도초과’ 간편식을 내놓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올 2월부터 소비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오프라인 좌담회는 물론 전국 가맹 경영주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를 바탕으로 풍족한 포만감을 목적으로 밥과 반찬의 양을 비슷한 가격대의 일반 도시락 대비 20% 이상 증량한 ‘한도초과 기사식당바싹불고기 도시락’를 처음 선보였다.
이후 세븐일레븐은 관련 시리즈를 계속 출시하고 있으며, 현재 한도초과 간편식 4종을 운영 중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경우 ‘마녀스프’가 있다. 마녀스프는 원래 병원 식단에서 체중 조절을 돕기 위해 고안된 레시피로 과일, 채소 등 여러 재료를 한꺼번에 끓이는 조리법이 마치 동화 속 마녀의 요리와 비슷해 붙여진 이름이다.
GS25는 지난해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이후 뜨거운 고객 관심과 SNS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디톡스·저속노화·체형 관리 트렌드에 착안해 해당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
GS25는 마녀스프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말 ‘닭가슴살 마녀스프’를 추가로 출시했다. 이는 마녀스프 구매 고객 분석 결과 함께 구매하는 상품으로 닭가슴살의 비중이 높았고, 실제 고객 설문에서도 단백질을 더욱 강화해 달라는 의견이 가장 많아 2탄 상품으로 내놨다.
대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하는 곳도 있다.
이마트24는 대학생 MD서포터즈 ‘편슐랭스타’ 1기의 아이디어에서 착안해 글로벌 피트니스 브랜드 ‘F45’ 콜라보와 건강 콘셉트의 ‘두부유부초밥’을 올 1월에 출시한 바 있다.
편슐랭스타 2기가 시식 및 평가 등을 통해 제안한 ‘스쿠크 샌드위치(스트로베리쿠키크림)’도 인기다.
편의점 업계가 고객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건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동시에 제품의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특히 경기 둔화 속에서도 차별화된 쇼핑 경험 제공을 통해 매출 증대,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들이 반등을 꾀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상품들을 지속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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