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연장 접전 끝에 신다인에 패하며 준우승
19개 대회서 TOP 10 진입만 12회, 준우승 3회
유현조. ⓒ KLPGA
지난 시즌 신인왕 유현조(20, 삼천리)가 다시 한 번 시즌 첫 승의 물꼬를 트는데 실패했다.
유현조는 지난달 31일 경기 용인에 위치한 써닝포인트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4회 KG 레이디스 오픈’서 연장 접전 끝에 신다인에 우승 트로피를 내주고 준우승을 기록했다.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유현조는 최종 라운드서 5타를 줄여 공동 선두를 만드는데 성공했고 신다인, 한빛나와 연장전을 펼쳤다.
연장전은 18번홀(파5)에서 펼쳐졌고, 무엇보다 투온 공략이 가능한 홀이었기 때문에 장타자인 유현조에게 유리했던 상황.
하지만 신다인의 티샷이 카트 도로를 맞고 무려 446.1야드(약 407m)에 이르는 변수가 발생했다. 세컨드 샷으로 공을 그린 위에 올린 신다인은 2.4야드(약 2.2m)짜리 이글 퍼트 기회를 만든 상황.
반면, 유현조는 세 번째 샷 만에 온 그린에 성공했고 버디 퍼트의 거리가 8.7야드(약 7.9m)나 남아 불리한 위치였다. 그럼에도 유현조는 기적적으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신다인이 이글 퍼트를 놓치며 두 선수의 2차 연장이 시작됐다. 이후 2차 연장서 다시 버디 싸움이 이어졌고 승자는 신다인이었다.
유현조 입장에서는 땅을 칠만한 아쉬움이 남을 법 했으나 미소를 잃지 않은 채 신다인의 첫 우승을 축하했다.
유현조. ⓒ KLPGA
유현조는 신인왕을 차지했던 지난 시즌보다 더욱 맹렬한 기세로 2025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19개 대회에 참가해 18번 컷 통과에 성공했고 준우승 3회, 3위 2회 등 TOP 10 진입만 무려 12번 기록 중.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나무랄 데 없다. 시즌 평균 69.70타를 기록하며 평균 타수 부문 전체 2위에 올라있고 드라이버 비거리 16위, 그린 적중률 15위, 평균 퍼팅 11위 등 점점 약점 없는 선수로 진화 중인 유현조다.
비록 기대했던 시즌 첫 승은 아직 달성하지 못했지만 매 대회 꾸준히 상위권을 노크하고 있다 보니 상금 부문에서도 7억 1333만원으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우승 없이 가장 많은 상금 벌어들인 선수는 2022년 루키였던 이예원이다. 당시 이예원은 29개 대회서 총 8억 4978만원 획득, 이 부문 3위에 올랐고 그해 신인왕까지 차지했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유현조가 이예원을 넘어서는데 큰 무리 없을 전망이다.
물론 유현조는 매 대회 우승권 선수로 분류되고 있으며 아직 10개 대회나 남겨두고 있어 정상 등극의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황이다.
마침 이번 주 열리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은 유현조가 더욱 의욕을 갖고 임하게 될 대회다. 그도 그럴 것이 유현조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고 이 기세를 바탕으로 신인왕을 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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