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민형배·임은정, 정성호 공격은 썩 바람직하지 않아"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5.09.01 10:20  수정 2025.09.01 10:23

"중수청, 어디 둘지는 해결 못할 이견 아냐"

"여야 지도부 회동, '단독회담' 물밑 조율 중"

"'조국 사면'에 대한 이슈는 약해졌지만…

섭섭한 국민 마음을 모두 돌린 것은 아냐"

우상호정무수석이 지난 8월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검찰개혁과 관련해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비난한 것에 대해 "어떤 (개혁) 방안이 좋다고 말하는 것은 좋은데, 공격하는 방식은 썩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우 수석은 1일 YTN라디오 '더 인터뷰'에 출연해 "논쟁하라고 그랬더니 싸움을 거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달 2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 등에서 행정안전부 산하에 경찰·국가수사본부를 비롯해 신설되는 중수청까지 둘 경우 권한이 집중돼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자 민 의원은 "당 지도부는 정 장관이 좀 너무 나간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했고, 임 검사장은 "정 장관조차도 검찰에 장악돼 있다"고 비판했다.


우 수석은 "건강한 논쟁의 목적은 국민의 판단을 돕는 것 아니냐"라면서 "국민의 지지를 받지 않는 개혁이 성공할 수 없는 것처럼 개혁을 추진하는 정치인이나 검찰 내 인사끼리 서로 싸우는 모습은 개혁의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수청을 어느 부처에 둘지를 두고 갈등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선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기로 당정대 간 합의를 했고, 검찰청이라는 이름은 사라는 것"이라며 "내가 볼 때 기관들을 어디에 두냐는 것은 사소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놓고 엄청나게 다툼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가 볼 땐 법무부 밑에 두나 행안부 밑에 두나 그게 무슨 큰 차이인가 싶다"며 "더 중요한 건 확실하게 수사 검사가 기소에 관리가 안 되고 기소 검사가 수사에 관여를 못하게 하는 것인데, (중수청을 어느 부처에 둘지는) 해결하지 못할 이견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과의 단독 회담이 담보되면 여야 지도부 회동이 가능하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을 두고선 "그런 (단독 회담) 문제를 포함해 물밑에서 지금 조율 중"이라며 "조만간 만나기 위해 여러 가지 조율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정청래 민주당·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간 신경전이 지속되는 것에 대해선 "정치인들이 말로 다투거나 대항하는 것은 심각하지 않다"며 "기본적으로 입장이 다르고 지난해 말에 여러 가지 엄혹했던 시기의 경험들을 했던 과정이어서 내가 볼 때는 시간을 두고 풀어갈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반등함에 따라 '조국 사면' 이슈가 해소됐다는 분석에 대해선 "지지율 때문에 움직이는 것은 아니지만, 국가를 위해 열심히 일해주면 국민은 잘한다고 해준다"며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에 대한 이슈는 약해졌지만, 사면에 대해 섭섭한 마음을 갖고 있는 분들은 아직 모두 마음을 돌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면은 저희로선 불가피한 선택"이라면서도 "다른 분야에서 열심히 국가를 위해 일하고 있는 만큼, 지켜봐 주시고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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