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MSA, 인명사고 잦은 가을·겨울 대비 어선 안전대책 강화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5.08.31 15:47  수정 2025.08.31 15:47

성어기·낚시 동호인 활동 증가에

가을·겨울 해양사고 발생 최다

계절별 특성 반영 고위험 선박 관리

‘해양사고 위험지수’ 개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 가을과 겨울철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맞춤형 안전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사장 김준석, KOMSA)은 성어기 어선·낚시 어선 인명피해가 빈발한 가을·겨울을 앞두고 맞춤형 안전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KOMSA는 31 해양수산부 ‘가을철 해양사고 예방대책’과 ‘인명피해 저감을 위한 특별 계도기간(9~11월)’에 맞춰, 해양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밝혔다.


KOMSA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해양사고는 총 1만5086건 발생했다. 이 가운데 4762건(31.6%)이 가을철 발생했다.


인명피해(사망·실종) 역시 가을철 179명(29.7%)으로 가장 많았다. 가을은 어선 출어 척수가 151만 9897척에 달한다. 최근 2년간 낚시어선 승선 인원도 30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1년 중 해양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겨울철은 최근 같은 기간 전체 사고 건수는 2923건으로 다른 계절보다 적었다. 다만 수온 등 영향으로 전체 사고 대비 인명피해(사망·실종) 발생률은 3.9%로 가장 높았다. 특히 저수온 특보 발령일이 최근 5년 사이 4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겨울철 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다.


이에 KOMSA는 ▲취약 시기별 고위험 선박 맞춤형 집중 관리 ▲현장 중심 해양 안전 활동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 ▲빅데이터 분석 기반 ESG(환경·사회·투명 경영) 실천을 위한 기술개발 등 세 가지 전략을 중심으로 해양 사고 예방에 나선다.


KOMSA는 계절별 특성을 반영해 고위험 선박을 유형별로 관리한다. 안전사고 다발 업종(안전사고) 250척과 함께 원거리 출어 근해어선 등(전복·침몰) 250척, 전기설비 사용이 많은 선박(화재·폭발) 200척 등 세 가지 사고유형별 고위험 선박 700척이 대상이다.


이들 선박은 맞춤형 현장 안전 점검과 선원 교육을 강화한다. 사고 예방에 필요한 안전 물품도 현장 의견을 반영해 보급할 계획이다.


김준석 이사장 등 KOMSA 경영진은 직접 통영·여수·인천 등 6개 지역 어업 현장을 찾아 해양 안전 현장간담회를 개최한다.


전국적으로는 선박검사 과정에 상시 안전 점검과 교육을 병행해 안전 문화 확산에 나선다. 정부와 협업해 내·외국인 어선원 인명사고 예방 안전 수칙 영상과 교육자료 등을 현장에 배부한다.


빅데이터 기반 과학적 해양 안전 관리 체계를 고도화한다. 현재 선박 소유자는 KOMSA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을 통해 해양 사고 이력과 분기별 위험 해역, 항해 거리·시간 등에 따라 도출한 ‘선박안전등급’을 확인할 수 있다.


KOMSA는 앞으로 ‘해양사고 위험지수’를 개발해 사고 가능성이 높은 선박을 사전에 식별하고 우선 관리할 계획이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현장 어업인 등과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이 해양 사고 저감의 출발점”이라면서 “정책과 기술, 현장을 아우르는 선제적 예방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올해도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바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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