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유방암 환자, 치료비 2700만원 육박…연령대 중 최고

치료 길어지면 평균 의료비 2380만원

30대 전절제·표적치료제 비중 높아

유방암 치료에 30대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삼성화재

유방암 치료에 30대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고액 치료가 적용되는 사례가 많아 장기치료자의 부담액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게 조사됐다.

30일 삼성화재가 자사 건강 빅데이터 9만2000건을 분석한 결과 유방암 환자의 평균 의료비는 1767만원으로 집계됐다.

치료 기간이 1년 내로 끝난 환자는 평균 751만원을 지출했으나, 장기 치료로 이어진 경우에는 2380만원까지 늘어나 부담이 3배 이상 커졌다.

연령대별 장기 치료비를 보면 30대 환자가 2759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40대 2426만원, 50대 2359만원, 60대 2154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30대 환자의 경우 전절제술 시행률(40.2%)이 다른 연령대(평균 30.2%)보다 높고, 표적·면역치료제 활용 빈도도 많아 치료비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전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보존술 환자에 비해 재건술·항암치료 비중이 높아 직접치료비만 평균 545만원 더 들었다.

표적·면역치료제는 특정 유형(삼중음성·HER2+)에서 효과적이지만 보험 급여 인정 범위가 제한돼 환자 부담이 가중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유방암은 생존률이 96.8%로 높은 만큼 치료 이후 관리도 중요하다"며 "항암·호르몬 치료 후 발생하는 부작용과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으며, 환자와 가족들은 소득 상실과 간병 부담 등 경제적 압박까지 동반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