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팀→랄랄, '다채로운' 공연으로 '알차게' 포문 연 제13회 부코페 [D:현장]

데일리안(부산) =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5.08.29 21:56  수정 2025.08.29 21:57

9월 7일까지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 개최

박명수의 화려한 입담부터 '개그콘서트' 팀의 재기 발랄한 무대까지. 제13회 부코페가 웃음 가득한 개막 공연으로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제대로 키웠다. 야외에서 벡스코 오디토리움 내부로 무대를 옮긴 이번 개막 공연은 준비된 2700석을 모두 매진시키며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체감케 했다.


MC 박명수ⓒ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29일 서울 해운대구 벡스코에서는 코미디언 박명수가 제1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 개막 공연 MC를 맡아 축제를 이끌었다.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기 전, 등 국내 출연진과 해외 공연팀들이 블루카펫을 밟으며 축제 분위기를 돋웠다. 벡스코 오디토리움을 꽉 채운 2700명의 관객들은 블루카펫 MC 스탠드업 코미디언 김동하의 진행에 따라 코미디언들이 등장할 때마다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해외 공연팀의 입장을 시작으로, 김영희와 정범근, 신윤승, 조수연, 송필근, 박은영, 한수찬, 손민경, 오정율 등 '개그콘서트' 팀이 무대에 올라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만담어셈블' 이창호, 강현석, 이재율, 황혜선, 안현우 등과 안영미, 송하빈, 문지완, 변기수, 송영길, 배치기의 탁, 김수용, 허경환 등 여러 코미디언들이 개성 넘치는 포즈를 선보이며 환호를 끌어냈다. 코미디언협회의 배영만, 김학래, 이홍렬 등 선배 코미디언들도 무대에 올라 축제를 빛냈다.


본격적인 개막 공연의 문은 '생동감'이 열었다. LED 공연을 선보인 그들은 무대 말미 관객석으로 내려가 관객들과 직접 소통,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날 현장에는 아이와 함께 참석한 가족 단위의 관객들도 눈에 띄었는데, LED 의상을 활용한 화려한 퍼포먼스가 이어질 때마다 아이들의 웃음이 이어졌다.


관객들의 환호를 받으며 등장한 박명수는 "저는 코미디언 출신으로, 대한민국의 허브 부산에서 코미디언 동료, 선배들을 모시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 처음 섭외를 받고 '바다의 왕자'를 부르는 줄 알았다. MC를 맡으라고 해 당황스러웠지만, 부산은 내겐 제2의 고향이다. 늦여름, 아름답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겠다"라고 말했다.


랄랄ⓒ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개그콘서트' 팀ⓒ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이날 현장에서는 다양한 공연들이 이어졌다. 크리에이터 랄랄은 부캐릭터 '58년생 건물주 이명화'로 변신, 자신의 히트곡을 선보였다. 떼창까지 끌어내며 능숙하게 무대를 마무리 한 랄랄은 의상 콘셉트에 대해 질문받자 "샤워볼"이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내는 등 MC 박명수와의 티키타카도 보여줬다.


이 외에도 벙크토피아는 그림자 인형극을 선보여 관객들의 집중시키는 등 '다양한' 무대를 통해 개막 공연을 찾는 관객들에게 '알찬' 시간을 선사했다.


2부 갈라쇼는 KBS 코미디프로그램 '개그콘서트' 팀이 채웠다. '황해', '심곡파출소', '데프콘 어때요', '아는 노래', '썽난 사람들', '말자할매' 등 인기 코너들이 모두 라이브로 펼쳐졌고, 정범균 등 코미디언들은 적극적으로 관객들과 소통하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코미디 유튜브 대상은 랄랄이 받았다. 부캐 이명화 의상을 입고 그대로 등장한 랄랄은 "시간이 없어서 내가 전달해 주려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며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세상이 다 거지 같지만은 않다. 찜닭도 먹고 맛있는 걸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한 번 웃고 지나가면 모든 것들이 참 별 게 아니다. 나도 하루하루 즐기고, 대충 하니까 더 재밌는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번 부코페에는 9개국의 해외 코미디언 등 총 100여 명이 넘는 코미디언들이 참석한다. 안영미의 19금 개그를 만날 수 있는 '안영미쇼-전체관람가(슴)쇼'를 비롯해 '개그콘서트 with 부코페', '사랑하기 위해 전학 왔습니다만?', '희극상회', '소통왕 말자할매 show', '썰피소드' 등 다양한 공연이 9월 7일까지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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