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향정신성의약품 대리 수령 논란에 누리꾼들 "아 실망"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조사 中

향정신성 의약품은 대면 진료·직접 수령 필수

가수 싸이가 향정신성 의약품을 비대면으로 처방받은 뒤 매니저를 통해 대리 수령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7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싸이와 대학병원 교수 A씨가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조사받고 있다.

ⓒ뉴시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제정신으로는 저 (흠뻑쇼 등의) 도파민은 못 뽑는가?", "아 실망이네", "법은 지키자", :"나이에 비해 너무 체력이 좋다고 했다", "연예인 특권의식 버려야 한다. 아프면 직접 병원 가야 한다", "흠뻑쇼 체력 달렸나?" 등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싸이가 지난 2022년부터 최근까지 서울의 한 상급병원에서 직접 진료를 받지 않은 채 향정신성 의약품을 처방받고, 이를 매니저가 대리 수령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싸이의 진료 기록을 확보하기 위해 병원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 수사 절차에 착수했다.

논란이 일자 소속사 측은 "코로나 시기부터 비대면 진료로 약을 처방받다 이후에도 바쁜 일정 때문에 비대면으로 계속 처방받아왔다"면서 안일한 측면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이어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약을 대리 처방받지는 않았고, 이 의약품을 과다 복용하거나 목적 이외의 다른 용도로 쓰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데일리안 AI 이미지 삽화

향정신성 의약품 처방 및 수령은?

싸이가 처방받은 약은 수면장애, 우울증 등 치료에 사용되는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원칙적으로 의사의 대면 진료를 거쳐야 처방이 가능하다. 환자 본인이 직접 수령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본인이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가족이나 간병인 등 극히 제한된 경우에만 대리 수령이 허용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했던 2020년 2월부터 한시적으로 전화처방 및 대리수령이 허용됐으나, 2021년 11월부터 대면 처방만 가능한 것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