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3년간 약물 대리처방 의혹에 '입건'…처방받은 약물은?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입력 2025.08.28 07:20  수정 2025.08.28 09:25

싸이 측 "대리 처방은 없었다"

ⓒ연합뉴스

가수 싸이가 향정신성 의약품을 비대면으로 처방받고 매니저를 통해 대리 수령한 의혹으로 입건됐다.


27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의료법 위반 혐의로 싸이와 의약품을 처방한 대학병원 교수 A씨를 입건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싸이는 지난 2022년부터 최근까지 3년간 직접 진료를 받지 않고, 향정신성의약품인 '자낙스'와 '스틸녹스'를 처방받고 이를 매니저가 대리 수령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경찰은 관련 진료 기록 확보를 위해 최근 해당 병원을 압수 수색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피네이션은 28일 공식입장을 통해 "전문 의약품인 수면제를 대리 수령한 점은 명백한 과오이자 불찰이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싸이는 만성적인 수면장애 진단을 받고,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다"며 "수면제 복용은 의료진의 지도하에 정해진 용량을 처방받아 복용해왔으며, 대리 처방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면제를 3자가 대리 수령한 경우가 있었고, 최근 경찰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싸이가 처방받은 약물은?


자낙스는 불안장애, 우울증, 공황장애, 수면장애 등에 사용되는 정신신경계 제제다. 두통, 착란, 어지러움, 우울 등의 부작용이 있으며, 과다하게 먹을 경우 호흡 곤란이나 말이 어눌해질 수 있다.


스틸녹스는 졸피뎀 타르타르 염산염을 주성분으로 하는 의약품으로 성인 불면증 치료를 위해 사용된다. 지속적으로 과다 복용 시 사망에 이를 수 있고, 정신적·신체적 의존성, 남용 위험성이 높아 28일 내 2회 이상 처방받을 수 없는 향정신성 의약품 중 하나다.


향정신성 의약품은 원칙적으로 의사의 대면 진료를 거쳐야 처방이 가능하다. 환자 본인이 직접 수령하는 것이 원칙이며, 가족이나 간병인 등 극히 제한된 경우에만 대리 수령이 허용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한 지난 2020년 2월부터 한시적으로 향정신성 의약품의 전화처방·대리수령이 허용됐지만, 2021년 11월부터 대면 처방만 가능하게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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