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햄과의 카라바오컵 2라운드 경기에 선발로 나서 81분 소화
울버햄튼서 6개월 만에 선발 출전, 페널티킥 기회서 골대 때리며 아쉬움
9월 대표팀 미국 원정 명단 제외 이어 소속팀 주전 경쟁도 ‘빨간불’
울버햄튼 황희찬. ⓒ AP=뉴시스
축구 대표팀의 9월 A매치 명단에도 들지 못한 황희찬(울버햄튼)의 시련이 계속되고 있다.
황희찬은 27일(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5-26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 2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후반 36분 사샤 칼라이지치로 교체될 때까지 81분 소화했다.
울버햄튼은 3-2 승리했지만 황희찬의 활약상은 다소 아쉬웠다.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이후 2경기에 모두 교체로 나섰던 황희찬은 주전 선수들이 대거 제외된 이날 경기서 주장 완장을 차고 모처럼 선발 출전했다.
황희찬이 소속팀 경기에 선발로 출전한 건 올해 2월 초 블랙번과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전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자신의 진가를 드러낼 기회를 잡았지만 황희찬은 전반 막판 찾아온 천금 같은 페널티킥을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43분 팀 동료 장리크네르 벨가르드가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황희찬이 키커로 나섰는데 오른발 슛이 골대를 맞으며 올 시즌 첫 기회를 놓쳤다. 황희찬으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황희찬은 2023-24시즌 리그서 12골 3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작성, 울버햄튼의 간판 공격수로 도약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출전한 리그 21경기 중 선발 출전에 단 5경기에 불과했고, 득점도 2골에 그치며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9월 축구 대표팀 A매치에 황희찬 부르지 않은 홍명보 감독.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급격히 좁아진 팀 내 입지에 새 시즌을 앞두고 잉글랜드 2부리그 버밍엄시티 등 복수 구단으로의 이적설이 돌기도 했지만 황희찬은 울버햄튼에 잔류하며 계속 EPL에서 활약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올 시즌 치러진 리그 2경기에서도 경기 막판 교체로 나서는데 그치며 주전 경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시즌 최악의 부진에 이어 올 시즌에도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자 황희찬은 지난 25일 발표된 9월 대표팀 A매치 명단에서도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미국 원정을 앞두고 있는 홍명보 감독은 황희찬 대신 해당 포지션에 미국 메어저리그사커(MLS)에서 활약하는 정상빈(세인트루이스시티)을 호출했다.
명예회복이 절실했던 황희찬이지만 모처럼 선발 출전 기회서 페널티킥을 놓치는 등 아쉬움을 크게 남겨 향후 주전 경쟁에 또 한 번 ‘빨간불’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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