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안성식 전 해경 조정관 압수수색…계엄 가담 의혹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입력 2025.08.26 14:24  수정 2025.08.26 14:24

계엄 당시 파출소 청사 총기 휴대 검토 및 계엄사령부 인력 파견 주장 의혹

尹과 같은 충암고…본청 형사과장 당시 해경 출신 첫 대통령직 인수위 파견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6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해양경찰청에서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관계자들이 청사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6일 '계엄 가담 의혹'이 제기된 해양경찰청 간부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섰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안성식 전 본청 기획조정관 관사와 자택, 해양경찰청 사무실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안 전 조정관은 계엄 사태 당시 파출소 청사 방호를 위한 총기 휴대 검토와 계엄사령부 인력 파견 등을 주장한 의혹을 받는다.


당시 해경청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전국 지휘관 화상회의를 소집했는데, 회의 시작 전 안 전 조정관이 '직원들의 총기 휴대와 합수부 구성 시 수사 인력 파견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는 게 의혹의 뼈대다.


그는 이후 '계엄 사범들이 많이 올 것 같으니 유치장을 비우고 정비하라'는 지시도 내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조정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충암고 출신으로 2022년 3월 본청 형사과장 재임 당시 해경 출신으로는 처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파견됐다.


그는 2023년 총경에서 경무관으로, 지난해 다시 치안감으로 2년 사이 두 계급 승진하기도 했다.


해경은 안 전 조정관 관련 의혹이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그를 직무에서 배제하고 대기발령 조치했다.


검찰은 확보된 자료를 검토한 뒤, 안 전 조정관을 불러 당시 발언의 정확한 내용과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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