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영만 남았다!’ LG, 10승 선발 4명 눈앞…피어오르는 1994년 향기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8.26 13:14  수정 2025.08.26 13:16

임찬규, 치리노스, 송승기는 이미 10승 달성

9승 손주영, NC 원정서 네 번째 10승 도전

1994년 이후 31년 만에 10승 선발 4명 배출 임박

네 번째 10승 사냥에 나서는 손주영. ⓒ 뉴시스

올 시즌 프로야구 선두를 질주 중인 LG트윈스의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는 바로 강력한 선발진이다.


26일 현재 LG는 토종 에이스 임찬규가 11승, 요니 치리노스와 송승기가 10승을 달성했다.


이날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손주영이 승리투수가 될 경우 LG는 10승 선발 투수를 무려 4명이나 배출하게 된다.


LG 구단 역사상 10승 선발 투수를 4명 보유한 적은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1994년으로, 무려 31년 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당시 이상훈(18승 8패), 김태원(16승 5패), 정삼흠(15승 8패), 인현배(10승 5패)가 선발승으로 10승 이상을 거뒀다.


LG는 28년 전인 1997년에도 김용수(12승 8패), 임선동(11승 7패), 차명석(11승 4패 7세이브), 이상훈(10승 6패 37세이브) 등 4명의 투수가 10승 이상을 챙겼지만 차명석 현 단장과 이상훈 해설위원은 구원승으로 10승을 넘겼다.


1994년 강력한 선발진을 앞세워 신바람 야구를 펼친 LG는 정규시즌서 81승 54패(승률 0.643)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차지한 뒤 한국시리즈에서 태평양 상대로 4연승을 거두며 통산 세 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31년 전과 올 시즌의 흐름은 비슷하다.


LG는 현재 73승 3무 43패(승률 0.629)로 2위 한화에 5.5경기 차 앞선 선두에 올라 있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25경기를 남겨 놓은 시점에서 사실상 1위가 유력하다.


LG는 2년 전인 2023시즌에도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했지만 당시에는 10승 이상을 거둔 선발 투수가 임찬규와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 케이시 켈리 3명 뿐이었다. FA 자격을 얻어 삼성으로 이적한 최원태가 9승으로 아쉽게 4명의 10승 선발 투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2023시즌에는 86승 56패2무(0.606)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는데 후반기 25승 1무 5패(승률 0.833)의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는 현재 분위기를 감안한다면 2년 전보다는 1994년에 거둔 승률에 가깝게 페넌트레이스를 마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염경엽 감독 역시 전반적인 운영 면에서는 2년 전보다 올 시즌이 더 안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후반기 파죽의 상승세로 선두를 질주 중인 LG트윈스. ⓒ 뉴시스

일단 1994년 신바람 야구를 앞세워 우승을 차지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는 이번 주 두 번 등판이 예정된 손주영이 하루 빨리 아홉수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손주영은 후반기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할 정도로 페이스가 나쁘지 않지만 승운이 따르지 단 2승 밖에 챙기지 못했다.


7월 30일 kt전에서 손수영은 LG 선발 투수 중 가장 빨리 9승에 도달했지만 이후 3차례 등판에서 잘 던지고도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손주영까지 10승 고지를 정복한다면 LG는 새롭게 팀에 가세해 3경기 3승, 평균자책점 0.50으로 1선발의 위용을 보여주고 있는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까지 더해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선발 진용을 완성하게 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