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방장관 "하마스 지옥문 열릴 것"…가자시티 장악 경고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5.08.23 10:40  수정 2025.08.23 10:40

이스라엘, 모든 인질 일괄 석방 없인 합의 불가 고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1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22일(현지시간) “곧 하마스 살인자들과 성폭행범들 머리 위로 지옥문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스라엘이 전쟁 종식을 위해 제시한 조건, 특히 모든 인질 석방과 무장 해제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츠 장관은 "어제 우리는 가자시티에서 하마스를 격퇴하기 위한 이스라엘군의 계획을 승인했다"며 "이는 강력한 공격과 주민 대피, 그리고 기동 작전을 포함한다"고 언급했다.


카츠 장관은 "만일 하마스가 (협상 조건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하마스의 수도인 가자시티는 라파와 베이트하눈처럼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앞서 이스라엘군이 라파와 베이트하눈 일대를 강도높은 지상전으로 초토화했던 상황을 상기시키는 경고성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군은 별도 성명에서 지상군이 가자지구 전역에서 작전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가자시티 외곽, 자이툰, 자발리아 지역에서 테러시설을 해체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가자시티 장악 계획을 승인하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압박 강도를 끌어올린 상태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이미 가자시티 외곽에서 예비적 작전 활동에 돌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마스는 지난 18일, 생존 인질 20여 명 가운데 10명을 우선 석방하는 내용을 담은 중재국의 휴전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으나, 이스라엘은 모든 인질이 일괄 석방되지 않는 한 합의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언론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요구를 수용해 남은 인질 생존자와 사망자를 모두 송환하기로 결정할 경우, 가자시티 장악 작전이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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