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단속에 걸린 담배꽁초 투기男, 알고 보니 170억…

길거리에서 담배꽁초를 무단 투기하다 순찰 중이던 경찰에 적발된 남성이 170억원대 가상자산 사기 사건 수배자로 밝혀져 그 자리에서 체포됐다.

22일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11시30분쯤 서울 신림역 일대를 순찰하던 중이던 경찰은 가상자산 다중 피해사기 혐의로 지명수배 중이던 A(60)씨를 검거했다.

ⓒ데일리안 AI 이미지 삽화

A씨는 2018~2019년 특정 가상자산을 구매하면 막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1300여명으로부터 약 177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도주한 A씨는 2020년부터 5년 간 도피 생활을 해오며 수사망을 피해왔다.

하지만 길거리에서 담배꽁초를 버리다가 경찰 단속을 받게 됐다.

당시 A씨는 "한 번만 봐 달라"며 택시를 탑승하려는 등 수상한 행동을 보였다. 경찰이 신분증을 요구하자 그는 "봐 달라", "돈 드리겠다"며 현장을 빠져나가려 했지만, 신분 확인을 마친 경찰은 그가 지명수배자임을 확인하고 곧바로 체포해 서울남부지검에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기동순찰대는 다중밀집장소 등 범죄 취약지에서 세밀한 도보순찰과 거동수상자 검문을 통해 수배자를 검거했다"며 "앞으로도 강력범죄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예방순찰을 강화해 시민 안전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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