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올림픽 6개월 앞두고 쇼트트랙 감독 교체…김선태 임시 총감독 선임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8.21 17:11  수정 2025.08.21 17:11

중국 이끌었던 김선태 감독, 평창 올림픽 이후 약 7년 만에 대표팀 복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7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한 김선태 감독. ⓒ 뉴시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6개월 여 앞두고 쇼트트랙 대표팀 사령탑을 전격 교체했다.


연맹은 20일 제3차 이사회를 통해 감독 교체를 결정한 뒤 21일 김선태(49) 연맹 이사 겸 성남시청 감독을 임시 총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선태 임시 총감독은 대표팀 상비군 코치와 장비 담당 지도자, 중국 창춘시 감독, 일본 대표팀 코치 등을 거쳐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끌었다.


당시 김 감독은 대표팀이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획득하는데 있어 지도력을 발휘했지만 올림픽 이후 심석희(서울시청)의 폭행 피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이후 김 감독은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유치에 나선 중국의 러브콜을 받고 중국 대표팀을 이끌었다. 다만 베이징 올림픽 당시 편파 판정 이슈로 중국을 이끌었던 김선태 감독을 향해 국내 팬들의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중국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에는 성남시청 지도자로 국내 무대에 복귀, 여자 대표팀 주축인 최민정, 김길리 등을 지도했다.


지난 3월엔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신임 이사로 선임됐다.


연맹은 “김선태 감독은 뛰어난 지도력을 인정받아 경기력향상위원회 회의를 통해 최종 후보자로 선정됐고, 이사회는 긴급 파견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맹 이사회는 기존 지도자 2명에 관해선 보직 변경 및 해임을 의결했다.


연맹은 지난 5월 국제대회 기간 공금 처리 문제를 이유로 쇼트트랙 대표팀 지도자 두 명을 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해 각각 자격 정지 1개월과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두 지도자는 5월 26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시작한 쇼트트랙 대표팀 소집 훈련에 합류하지 못했고, 대표팀은 남은 지도자 두 명의 지휘로만 훈련을 진행했다.


징계를 받은 두 지도자는 불복, 재심 청구와 법정 싸움을 벌였다. 지도자 A씨는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의에서 인용 결정, B씨는 법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인용 결정을 받아 최근 지도자 자격을 회복했다.


하지만 연맹은 재심 청구, 가처분 결과와 별개로 두 지도자에 대해 인사위원회를 개최한 뒤 이사회를 통해 교체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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