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대박 물거품? 김하성, WBC 출전도 위태 위태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8.22 11:30  수정 2025.08.22 11:30

허리 부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 올라

올 시즌 MLB 복귀 후 네 번째 부상

FA 앞두고 악재, 내년 WBC 출전도 부담

부상자 명단에 오른 김하성. ⓒ AP=뉴시스

허리 통증으로 지난 경기에 결장한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결국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탬파베이 구단은 22일(이하 한국시각) 김하성이 허리 부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고 전했다.


그는 전날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 직전 허리 근육 경련 증세를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고, 결국 경기에 나서지 않았었다.


올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김하성은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대박 계약 꿈이 사실상 멀어지고 있다.


지난해 8월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던 김하성은 긴 재활을 거쳐 지난 5월 마이너리그에 복귀했으나 6월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빅리그 복귀가 연기됐다.


지난 달 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을 통해 마침내 빅리그에 복귀했지만 해당 경기에서 오른쪽 종아리 근육을 다치며 3일을 쉬었다.


지난 달 2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도루를 시도하다 허리를 다쳤고, 결국 4일 후 허리 염좌 진단을 받고 열흘짜리 IL에 올랐다.


이번에 또 허리 통증을 호소하면서 김하성은 MLB 복귀 이후 벌써 네 번째 부상에 시달리며 ‘유리몸’이라는 오명을 쓰게 생겼다.


잦은 부상 탓에 김하성의 올 시즌 성적은 매우 저조하다. 그는 빅리그 24경기에서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출루율 0.290, 2홈런, 5타점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부상이 잦은 김하성. ⓒ AP=뉴시스

이대로라면 FA 대박 계약은 사실상 어렵다.


김하성은 지난 1월 탬파베이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2025년 시즌만 뛰고도 FA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계약 조건이다.


다만 올 시즌 성적이 워낙 저조하고 부상도 잦아 과연 리스크를 감수하고 FA 자격을 행사할지는 미지수다. 결국 현재로서는 내년까지 탬파베이에 남아 1년 남은 계약을 채운 뒤 FA를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내년 3월로 예정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그의 연봉은 1300만 달러로, 올 시즌 탬파베이 팀 내 1위다. 제대로 몸값도 하지 못했는데 WBC에 나선다고 하면 탬파베이 구단이 좋아할 리 없다.


올 시즌 뒤 FA를 선언해 팀을 옮긴다 해도 문제다. 타 구단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게 된다면 스프링캠프 기간에 열리는 WBC에 나서는 게 상당한 부담이다.


여러모로 올 시즌 김하성이 처한 상황은 다가오는 WBC에서 명예회복을 노리는 한국야구에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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