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김건희 최측근' 이종호 다시 불러 도이치 주가조작 조사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5.08.21 11:20  수정 2025.08.21 11:21

지난 5일 구속된 이후 네 번째 소환

웰바이오텍 단타매매 추궁 가능성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조사를 위해 김 여사 '최측근'으로 계좌 관리도 했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소환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오전 10시 이 전 대표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이날 언론에 공지했다.


이번 소환은 이 전 대표가 지난 5일 구속된 후 네 번째다. 특검팀은 이날 이 전 대표에게 김 여사가 계좌를 맡길 때 주가조작을 인지했는지 등을 캐물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2009∼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돈을 대는 '전주'(錢主)로 가담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이 전 대표는 이른바 '2차 작전' 시기 김 여사의 계좌 관리인이자 시세조종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 인물로 주요 참고인이다.


이 전 대표는 변호사법 위반으로 구속 상태다. 그는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주포'인 이정필씨로부터 2022년 6월∼2023년 2월 25차례에 걸쳐 8000여 만원을 받고 그가 형사재판에서 실형 대신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도록 힘써주겠다고 말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이 이 전 대표를 상대로 웰바이오텍 주식 단타매매 수익과 관련해 추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이용한 주가조작 등 사건과 관련해 웰바이오텍 및 자회사 등 관계회사, 피의자 주거지 등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한 상태다.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은폐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은 최근 이 전 대표의 지인 신모씨가 2023년 7월 말 이 전 대표 부인 민모씨 명의 계좌로 웰바이오텍 주식을 거래해 약 2000만원의 수익을 거둔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내역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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