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변호사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 출석
오는 21일 이종호 한 차례 더 소환할 예정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주범이자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구속 후 두 번째 출석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변호사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고 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주포'인 이정필씨로부터 2022년 6월∼2023년 2월 25차례에 걸쳐 8000여 만원을 받고 그가 형사재판에서 실형 대신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도록 힘써주겠다고 말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받는다.
특검팀은 해당 혐의와 관련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 1일 이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5일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단 이 전 대표는 이씨 진술이 허위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가담 의혹과 관련한 참고인 신분이기도 하다. 김 여사는 2009∼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돈을 대는 '전주'(錢主)로 가담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이 전 대표는 이른바 '2차 작전' 시기 김 여사의 계좌 관리인이자 시세조종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 인물이다. 그는 김 여사와 연관성을 의심받는 삼부토건 주가조작, 채상병 순직사건과 관련한 임성근·조병노 구명로비 의혹 등에서도 핵심 인물로 지목된다.
특검팀은 지난 14일 이 전 대표 구속 후 첫 소환조사에서 김 여사와 연락 경위, 횟수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이에 "김 여사와 대질신문이라도 받겠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오는 21일 이 전 대표를 한 차례 더 소환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관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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