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국토교통부가 제작한 영상에 일본 도쿄역 모습을 담아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국토부는 최근 제작·게시한 '120년 철도, 국민이 되찾은 광복과 함께 달리다' 홍보 영상에 서울역 선로가 아닌 일본 도쿄역 선로의 장면을 사용해 구설에 올랐다. 해당 장면에는 "한국철도는 광복 80년의 뜻을 실어 내일로 달립니다"라는 문구도 함께 삽입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국토부는 "자제 제작한 영상이 맞으며, 현재 영상은 내려간 상태"라며 삭제 사실을 전했다.
반복되는 日 이미지 논란
영상이나 자료에 일본 이미지를 사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국가철도공단은 광복절 관련 카드뉴스에 '일제로부터 독립한 날'이라는 설명과 함께 무궁화꽃 옆에 신칸센 이미지를 삽입해 구설에 올랐다.
당시 공단 측은 "책임이 있는 기관에서 부적절한 사진을 사용해 불편을 드린 점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사과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5월 '세종대왕 나신 날' 기념 영상에 일본 신사 이미지를 넣어 논란이 됐다.
경복궁 흥례문 앞 설치된 대형 전광판을 통해 상영된 영상에는 한옥이 아닌 일본 국가등록유형문화재인 도쿄의 '간다 신사'의 흑백 이미지가 포함됐고, 이를 본 시민의 항의로 본 행사에서는 영상이 사용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소셜미디어(SNS)에 "전 세계에 한글과 한국어를 널리 보급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정작 우리 스스로가 국내 행사에서 이런 어이없는 실수를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영상을 제작한 업체를 탓하기보다 관리·감독을 제대로 못한 정부 기관이 더 반성해야만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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