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동점포! 한화 건져 올린 리베라토 "지금처럼 집중하면 우승 가능"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08.15 10:45  수정 2025.08.15 10:47


루이스 리베라토 ⓒ 한화 이글스

“지금처럼 집중하면 우승 가능하다.”


9회말 극적인 솔로포로 한화 이글스를 벼랑 끝에서 건져 올린 외국인타자 루이스 리베라토(30)가 강조한 말이다.


리베라토는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회말 극적인 동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위기 탈출을 이끌고 승리에 기여했다.


앞선 타석에서 2개의 삼진을 당하고 수비 중 뼈아픈 실수를 범해 크게 흔들릴 수도 있었던 리베라토는 9회말 김원중과의 승부에만 집중하며 팀을 살려냈다.


한화는 류현진(7이닝 2실점)을 선발로 세운 경기에서 스코어가 뒤집혔고, 9회에는 마무리 김서현이 무너지면서 3-4로 끌려가게 됐다. 마운드에는 리그 세이브 부문 2위(29S)를 달리고 있는 김원중이 올라왔다.


열흘 넘게 쉬고 올라온 김원중을 상대로 리베라토가 타석에 들어섰다. 선두 타자로서 책임이 컸다. 반드시 출루하겠다는 집념으로 김원중과의 승부에 집중한 리베라토는 볼카운트 2B:2S에서 직구(150km)를 통타, 8m 높이의 몬스터월을 훌쩍 넘기는 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4-4 동점을 만들며 팀을 벼랑 끝에서 건져 올린 리베라토는 더그아웃과 1루 관중석을 보며 포효했고, 한화 선수들이나 팬들은 환호하며 리베라토의 이름을 연호했다.


루이스 리베라토 ⓒ 한화 이글스

6회초 수비에서 중견수 리베라토는 우익수 이진영과의 호흡이 맞지 않아 평범한 뜬공을 어이없게 놓치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로 인해 류현진은 첫 실점을 했고, 일시적으로 흔들리면서 윤동희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당시를 떠올린 리베라토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수비를 더 잘했어야 하는데 마음이 좋지 않았다”면서 “그래도 (결정적인)홈런으로 팀을 연장으로 끌고 갔고, 결국 팀이 이겨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스테반 플로리얼을 대신해 한화의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해 그를 밀어내고 ‘정규직’이 된 리베라토는 후반기 5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지쳐가던 한화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위 한화는 이날 승리로 선두 LG 트윈스와의 승차를 ‘1’로 좁혔다. 7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어 페넌트레이스 우승으로 한국시리즈 직행까지 노릴 수 있는 위치다.


리베라토는 “이날 경기에서도 그렇듯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하는 모습을 유지한다면 우리는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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