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부진 선수입니다” 약속 지키고 안녕 고한 최철순

전주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11.30 19:47  수정 2025.12.01 06:31

최철순.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전북의 레전드 최철순이 20년간 정들었던 유니폼을 벗었다.


최철순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FC 서울과의 시즌 최종전서 은퇴식을 치렀다.


최철순은 “그동안 응원해주고 지원해준 가족과 구단, 팬들께 감사드린다. 전북은 앞으로도 K리그를 이끌어갈 구단이기 때문에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며 “특히 가족들이 많은 도움이 됐다. 전북에 20년간 있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라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전북은 최철순이 선수 시절 달았던 등번호 25번은 영구 결번으로 지정됐다. 최철순은 “영구결번이 될지 전혀 몰랐다. 나를 뛰어넘는 선수들이 꼭 나왔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최철순은 지난 20년간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데뷔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힘들고 정신없었다”라고 웃은 뒤 “2009년 우승 파티도 기억난다. 그라운드 안에서 팬들과 함께 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최철순이라는 선수에 대해서는 “전북 입단 당시 최강희 전 감독께 ‘나는 다부진 선수입니다’라는 말을 했다. 그 말을 지킨 것 같고 최선을 다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철순은 개인 통산 457경기에 출전해 3골-21도움을 기록했다. 2011년과 2017년, 두 차례 K리그1 베스트 11에 선정됐고 전북이 기록한 10번의 우승을 모두 함께 해 가장 많은 우승 반지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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