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특검의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 헌정질서 파괴행위"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08.14 16:42  수정 2025.08.14 16:49

8·22 전당대회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

"유신독재·군사정권 때에도 없었던 야당 탄압"

"입으로만 하는 투쟁, 의미 없어…깃발 들어야"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뉴시스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특검(특별검사)의 우리 당 압수수색은 단순 영장 집행이 아니다"라며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무력화하고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는 헌법 파괴행위"라고 직격했다.


김문수 후보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8·22 전당대회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어제 이재명 정권의 무도한 특검이 우리 당의 심장 당사를 압수 수색했다"며 "500만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내놓으라며 하루종일 당사를 점거했다. 나는 어제 밤부터 특검의 만행에 맞서 중앙당사에서 이틀째 농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13일 국민의힘이 대전에서 합동연설회를 진행하는 와중에 통일교 교인들의 무더기 국민의힘 당원 가입 의혹 등을 확인하고자 국민의힘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 정당사에 제1야당의 중앙당사를 찾아와서 당원 명부 통째로 내놓으라는 이런 만행 있었나. 정당 자유 짓밟는 반민주적 반인권적 만행이 있었나"라며 "유신독재 군사정권 어느 때도 없었던 야당 탄압이다. 반드시 우리가 분쇄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분열해서 개헌 저지선이 무너지면 이재명 정권은 곧바로 개헌에 착수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연임되고 우리 자식들은 언제까지 이재명 치하에 살아야 할지 모른다"며 "현장에서 온라인에서 특검의 무도한 압수수색에 맞서 우리 당 지키는 동지들이 많이 계셨다. 이름 없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수많은 동지가 계신다. 지금처럼 적들이 우리 심장을 직접 타격하는 상황에서 이제 입으로만 투쟁하는 그런 투쟁은 의미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투쟁의 깃발 힘차게 들고 선명하게 이재명 정권과 싸워야 하지 않겠나. 그 싸움 과연 누가 제대로 할 수 있나"라며 "싸워본 사람, 싸울 줄 아는 사람, 싸워서 이길 사람이 누구냐. 저는 한밤중 달려가 특검에 당당하게 맞서 어젯밤 특검을 철수하게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제가 당대표가 되면 3특검 인권탄압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이재명 재판재개 촉구 국민 서명운동을 바로 시작하겠다"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다 싸워서 이겼다. 이재명 대통령을 이기지 못할 게 무엇인가. 우리가 뭉쳐서 정확하게 싸운다면 우리가 이기지 못할 일이 뭐가 있냐"고 외쳤다.


끝으로 "우리가 떳떳해야 국민의힘은 당당해지고 우리는 이길 수 있다"며 "저 김문수가 앞장서겠다. 우리 모두 힘 모아 이재명 독재정권을 반드시 이겨내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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