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野 '노봉법·상법 수정안' 요구에 "응할 생각 없다"

국민의힘, 법사위원장 반납 요구엔

"내란 동조가 백 배 천 배 큰 잘못"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노봉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과 2차 상법개정안 수정안을 제시하면 협조하겠다는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힘의 궤변, 절대 응할 생각 없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7일 페이스북에 "이게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냐"라며 "수정안은 본인들이 제출해야 한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그저 시간만 끌어보려는 꼼수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앞서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림 현안 기자간담회에서 노봉법 및 2차 상법 개정안과 관련해 "민주당이 수정안을 제시한다면 적극 협조할 용의가 있다"며 김 원내대표에게 회동을 요청한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차명 주식거래' 논란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직을 내려놓고 민주당을 탈당한 이춘석 의원 사태로 법사위원장을 야당에 반납하라는 국민의힘의 요구도 일축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법제사법위원장도 내놓으라고 한다. 무소속 이춘석 의원을 핑계 삼는다"며 "그 논리라면, 국민의힘은 어쩌라고. 내란 동조, 백 배 천 배 큰 잘못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괜히 '정당 해산'을 말씀하시지 않는다"며 "더는 대꾸하지 않겠다. 귀 씻고, 민생과 개혁에만 집중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