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못 해요" 광주서 손목 절단됐는데 천안까지…무슨 일?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입력 2025.08.07 07:25  수정 2025.08.07 08:42

전남대·조선대 병원 등 수술실 포화 등 이유로 거부

2시간 지나 헬기로 이동해 천안 병원서 봉합 수술

ⓒ데일리안 AI 이미지 삽화

광주광역시에서 손목이 절단된 환자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못해 헬기를 타고 충남 천안까지 이송됐다.


6일 광주 광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2시 42분께 광주 광산구 평동 한 공장 기계 설비에 50대 작업자 A씨의 양손이 끼어 손목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구급 대원은 응급조치하며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수소문했다. 구급대의 연락을 받은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상무병원, 광주병원 등은 수술이 진행 중이라는 등의 이유로 이송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구급대는 2시간이 지난 오후 4시 45분께 헬기를 이용해 충남 천안에 있는 한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했다. 다행히 봉합 수술을 마친 A씨는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손목 절단의 경우 중증 환자로 분류되지 않아 중증외상센터가 아닌 성형외과에서 수술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당시 성형외과 전문의가 수술 중이었는데 수술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보다 빨리 처치할 수 있는 곳으로 이송되는 것이 맞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이송 거부 이유를 설명했다.


조선대병원 측은 "당시 전화상으로 이송 가능 여부를 물어본 것 같은데 교대 근무 등으로 전화를 받은 직원이 누구인지, 어떤 경위로 이송 불가 판단했는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절단 사고 났을 때 대처법은?


절단 사고는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만큼 사고 발생 시 빠르고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절단 사고가 발생하면 우선적으로 출혈을 멈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깨끗한 천이나 거즈로 출혈 부위를 감싸고 눌러주고, 피가 멈추지 않으면 손을 심장보다 높은 위치로 올려서 지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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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단된 부위가 제대로 보관되지 않아 조직이 손상된 상태로 병원에 도착하면 수술 후 예후를 기대하기 어렵다. 절단 부위가 오염되지 않도록 깨끗한 거즈나 천에 싸서 밀봉한 후 얼음이 든 비닐봉지에 넣어 보관해야 한다. 절단된 신체 부위가 얼음에 직접적으로 닿으면 얼어서 조직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처치 후 신속히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6시간 이내 빨리 수술이 시작되어야 수술 후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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