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노동조합의 상급단체인 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다음달 26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금융노조는 올해 임금 5% 인상과 주 4.5일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다음달 16일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26일 총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금융노조는 지난 6월 사측이 임금 인상과 근무시간 단축 안건을 수용하지 않자,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조정을 신청한 바 있다.
노조는 중노위 조정 결렬로 파업권을 확보하고 조합원 찬반 투표 등을 거쳐 총파업 일정을 정했다.
사측과 금융노조는 주 4.5일제 도입을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은행권이 선제적으로 주 4.5일제를 도입하자고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정부의 법 개정 등을 우선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임금 인상률에 대해서는 노조는 5%, 사측은 2.4%을 제시하고 있다.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주 4.5일제는 수도권 과밀 해소와 지방 정주 여건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으며, 단순히 금융산업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2년 주 5일제 도입도 가능한 산업부터 시작해 확산된 것처럼 금융산업이 먼저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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