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 집단감염에 바짝 긴장…사망자 발생시킨 균 뭐길래

석지연 기자 (hd6244@dailian.co.kr)

입력 2025.08.05 10:36  수정 2025.08.05 10:45

'10명 중 1명 사망' 레지오넬라균, 면역력 약한 경우 사망률 최대 80%

ⓒ 데일리안 AI 이미지 삽화

최근 미국 뉴욕에서 22명이 집단 감염돼 이 중 1명이 숨진 사례가 발생했다.


3일(현지 시간)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맨해튼 북부 할렘 지역에서 22명이 레지오넬라균에 집단 감염됐으며 이 중 1명이 숨졌다.


뉴욕시 보건부는 할렘 지역의 한 건물 냉각탑 속 냉각수에서 레지오넬라균이 뿜어져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레지오넬라증은 10명 중 1명이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환자가 감염되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사망률이 80%에 달한다.


미국 뉴욕시 보건 당국은 냉각탑을 포함한 모든 수질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오염이 확인된 건물에는 24시간 이내에 조치를 취하도록 명령했다.


ⓒ 데일리안 AI 이미지 삽화
중증 폐렴의 일종인 ‘레지오넬라증’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중증 폐렴의 일종으로, 주로 오염된 물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물방울을 흡입함으로써 감염된다. 오염된 물이 샤워기, 냉각탑, 온수시스템, 가습기, 스파 등에서 에어로졸(지름 약 1~5 µm의 미세 비말) 형태로 전파된다.


레지오넬라증은 일반적으로 감염 후 2~10일 내에 나타난다. 일반 폐렴과 유사하지만 레지오넬라증은 더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흡연자이거나 50세 이상, 만성 폐질환자, 면연력이 약한 사람, 당뇨병, 신부전 등 만성질환자의 경우 레지오넬라증에 감염될 위험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주요 증상은 고열(40℃ 이상), 두통, 근육통, 기침(가래 또는 혈담 동반 가능), 호흡곤란, 가슴 통증,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조기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평소에는 냉각탑, 온수 시스템, 가습기 등을 정기적으로 청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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